작은 것도 깊게 보는 여유가져

“처음엔 등산을 즐겼죠. 그런데 앞만 보고 걷는 등산은 주변의 풍경을 놓치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등산 배낭에 카메라도 함께 넣고 다니던 것이 새로운 취미의 시작이었습니다.”

기술사사무소 큐베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변수동 한국가스기술사회장의 사진촬영 취미는 이렇게 시작됐다.

오랫동안 지인들과 등산을 즐겼던 변 사장은 집에 돌아 온 뒤 산의 모습이 쉽게 잊혀진다는 것과 등반하는 동안 주변의 모습을 여유롭게 볼 수 없다는 점을 못내 아쉬워 했다.

그러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 중에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왔다. 때마침 2000년 전후로 디지털카메라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변수동 사장도 디지털카메라를 구입, 등산을 할 때마다 갖고 다니기 시작했다.

“등산할 때 카메라를 들고 가면 그동안 무신경하게 지나쳤던 산 속 곳곳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 좋습니다. 등반을 하다보면 주변 풍경을 세심하게 관찰하기 어려운데 사진촬영이라는 취미가 동반되니 그간 몰랐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그후 변수동 사장의 취미란에는 등산과 함께 사진촬영이 들어갔다.

 

 

등산을 할 때면 언제나 카메라도 함께 했으며 그의 컴퓨터에는 그동안 촬영한 등반기록과 함께 전국의 명소를 직접 찍은 사진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변수동 사장이 사진촬영을 새로운 취미로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운동을 취미로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풀러 갔다가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상대방과 경쟁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몸과 마음이 오히려 피곤해지는 거죠. 하지만 사진은 자기만족이 크고 특별히 누구와 경쟁할 필요가 없는 만큼 몇 안되는 스트레스 없는 취미죠.”

이와함께 변수동 사장은 사진촬영의 장점으로 자연의 좋은 면을 뷰파인더를 통해 볼 수 있다는 점과 작은 것도 깊이 있게 볼 수 있는 여유라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변수동 사장이 카메라와 함께 한 7년여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어딜까.

변수동 사장은 큰 준비없이 떠났던 유명산의 어느 산골마을에서 본 하늘을 최고로 꼽았다. 산세가 험해 산골마을의 하늘이 한 뼘 정도여서 다른 곳보다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가을을 맞아 사진촬영의 명소추천을 요구하자 주왕산 주산지와 해돋이가 아름다운 광안대교, 삼천대교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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