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사춘기 때부터 사회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 등 지금까지 제 인생의 방향타 역할을 해준 것이 기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안양시 석수2동에서 가스보일러 시공 및 A/S, 도시가스시공 업무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주)신흥건설의 방석근 사장(61)은 1년 중에서도 연말이면 특히 바쁘다. 취미로 활동하고 있는 ‘만안교 밴드’와 ‘관악실버봉사단’의 단장으로서 지역 소규모 단체 및 주민들을 위한 송년회에서 연주회와 노래를 통해서 즐거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올 연말에도 이미 8개의 연주회가 잡혀 있을 정도다. 

충남 예산군이 고향인 방 사장이 기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4살이라는 너무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었다. 어머니로부터 ‘나쁜 짓은 하지 말라’는 평생 교훈과 기타를 배우면서 사춘기를 잘 넘겼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그는 직장생활에서의 외로움과 슬픔을 역시 기타로 달랬다. 당시 근무하던 회사가 도산되자 1982년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면서 겪은 어려움 또한 기타를 통해서 극복했다고.

이러한 그의 기타 사랑은 사업의 안정화를 가져오면서 90년대 초부터 본격화된다. 술과 담배를 못하는 그에게 기타는 지역 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최대의 무기였으며 잠재되어 있던 특유의 끼를 발산하게 된다. 물론 자신의 사업 홍보를 위한 목적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혼자서 사회자인 동시에 연주자, 가수 역할을 하면서 석수2동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해왔다.

그의 음악사랑은 석수2동은 물론 안양시에도 소문이 날 정도. 3년 전 부터는 20대부터 60대로 구성된 ‘만안교 밴드’를 결성해 노인 위안잔치 등 수차례의 연주회를 갖고 있다. 또한 60대에서 80대까지 8명으로 구성된 ‘관악실버봉사단’도 결성, 안양시민 및 석수동 주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무료연주회를 갖고 있다.

방석근 사장의 음악사랑은 악기 연주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는 3년 전부터 신흥건설 사옥 6층에 20평 규모의 연습실을 갖추고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올해는 사비를 들여 1.5톤 탑차를 개조해 무대차를 만들어 큰 장비를 싣고 다니며 연주에 나서고 있다.

안양예술공원과 안양 1번가, 안양천에 특설무대까지 만들어 ‘시민위안의 밤’ 행사 등 사회자로 연주자로 때로는 노래까지 함으로써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노래를 잘 하고 못 하고 보다 열의가 중요합니다. 더불어 어울리는 것이 삶에서 중요하지 않습니까. 음악은 모든 사람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음악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무료 봉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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