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터파크 시설이 잘 갖추어진 백암온천은 유황온천지대로 수온이 53도에 이르며, 신경통, 관절염 등에도 좋은 효능을 보여 효도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추운 겨울에는 뭐니뭐니 해도 가족과 함께 온천을 찾아 움츠러진 몸을 다스리는 것이 최고다.

노천온천에 몸을 푹 담그고 시원하게 바람을 쐬는 기분은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일. 이번 겨울, 가족과 온천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울진 백암온천을 추천해본다. 백암온천은 동해안 제일의 온천 휴양단지로 잘 알려져 있다.

주변에는 성류굴, 월송정 등 볼거리가 풍부해 아이들과 동행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특히 갓 잡은 신선한 울진대게는 먹거리로 손색이 없다


▲성류굴에서 자연학습 체험= 울진에 들어서 백암온천으로 가는 길에 잠시 성류굴에 들러보자. 성류굴은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된 석회동굴이다. 왕피천 옆 선유산 절벽에 자리 잡은 성류굴은 울창한 측백나무와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500m 남짓한 길이여서 그리 웅장하지는 않지만 자연의 신비를 볼 수 있다. 오랜 시간을 견디어 온 동굴 내부에는 종유석과 석순이 어우러져 기묘한 형상을 하고 있어 성류굴은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자연학습 체험장이 된다.


▲일본에서도 인정한 온천수= 울진에서 가장 유명하기로 손꼽히는 백암온천은 수백 년 역사를 지닌 유황온천단지다. 산수화 병풍에 둘러싸인 듯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온천을 즐기다보면 신선이 따로 없다.

백암온천에 다다르면 따뜻한 기운이 감돈다. 백암온천은 꽤 큰 규모의 온천지구로 각종 호텔과 콘도, 펜션들이 즐비하다. 1979년에 국민관광지, 1997년에는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백암온천은 세련된 워터파크 시설을 찾아볼 수 없지만 수질만큼은 훌륭하다.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는 유황온천지대로 수온이 53도에 이른다.

백암의 수질은 `온천 천국’ 일본에서도 인정받아 최근 이곳을 찾는 일본인이 늘고 있다. 온천수에 손을 담그면 미끈거리는데 비눗물이 섞인 물과는 다른 산뜻한 느낌이다. 백암온천은 신경통, 관절염, 동맥경화증에 특히 좋아 부모님들을 위한 효도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대부분 온천장에는 레몬탕, 노천탕, 한방탕 등 다양한 테마탕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운치 있는 겨울 항구와 먹 거리 = 온천을 마치면 아이들과 함께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백암온천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달리면 동해를 만날 수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여름과는 달리 겨울 바다의 낭만과 운치를 느낄 수 있다.

도로를 달리는 동안 차창 밖으로 해수욕장과 항구가 펼쳐진다.

울진까지 왔는데 대게 맛을 안 볼 수 없는 일. 후포항이나 죽변항에 들러 영양만점 대게를 시식해보자. 대게의 통통하고 길쭉한 다리마다 속살이 꽉 차 있다.  울진의 진면목을 즐기려면 2박 3일 정도의 일정이 바람직하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