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벗들과 함께 맛난 음식을 즐긴 후 ‘찰칵’. 오른쪽 두 번째가 주인공.

인간은 예로부터 단순히 생존을 위해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먹는 가운데서 즐거움을 찾고자 했다. 이것을 식도락(食道樂)이라고 하는데 특히 현대인들에게 있어 맛있는 먹거리는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한국LP가스공업협회 민현진(32) 대리는 5년 전 회사에 입사한 이후부터 꾸준히 식도락을 즐긴다. 덕분에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회사생활에도 열정적일 수 있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자칫하면 딱딱한 관계가 이어질 수 있는 직장인 또는 친구들과 만났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분위기가 아주 좋아집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얻을 수 있는게 많은 거죠”

소위 말하는 ‘식도락’을 취미생활로 삼고 있는 민 대리는 ‘맛집 멋집’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보력에서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도 있지만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사교를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많은 얘기들이 오가고 상대방과의 관계가 돈독해 진다는 그는 음식점을 찾아간 지역의 명소를 방문해 관광도 즐길 수 있다며 일석이조,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로 서적 등을 통해서 좋은 정보를 취득하고 있다. 책을 여러권 구입하다 보면 중복돼서 소개되는 곳이 있는데 이러한 곳을 위주로 찾아다니고 있다고 한다.

“각종 서적에서 음식맛이 검증된 곳을 주로 가지만 친구들이나 회사사람 등 주변의 소개를 통해서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TV에 나오는 곳은 실제로 가보면 음식맛, 서비스, 분위기 등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민 대리는 식도락을 즐기기 위해 한달에 한번꼴로 모이는 동호회에 두 곳이나 가입해 있다. 가끔씩은 배우자와 아이들, 애인 등이 동석하는 경우가 있어 회원수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고. “모임을 통해서도 식도락을 즐기고 있는데 몇천원하는 백반부터 십만원대가 넘는 건강보양식까지 가리지 않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점은 김포에 있는 꽃게탕 집인데 꽃게를 좋아하지 않지만 정말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런 정보가 없는 가운데, 유명하지만 외부 인테리어가 허름한 음식점을 찾아갔다고 가정하면 별다른 감흥 없이 먹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 집의 특색을 알 때는 맛의 느낌이 다르죠”

먹는 것을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맥형성, 건강관리, 좋은정보 제공 등 시너지효과를 연출하는 그를 보며 오는 주말 ‘맛집 멋 집’을 찾아 가족들과 한번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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