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묵 사장이 주변의 자연식물을 파인더에 담고 있다.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데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카메라와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충남 예산지역 위주로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일을 하고 있으며 봉사활동 한 것을 홈페이지 등에 업데이트 하다 보니 카메라에 관심이 생긴 것이죠”

SK종합가스 임상묵 사장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도 좋아하지만 카메라를 주변사람들에게 건네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

“삶이 각박한 사람들은 카메라에 큰 관심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카메라에 친숙해지면 사진찍는 표정도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사진기에 대한 관심도 커집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그냥 카메라를 선물로 줘 버립니다. 카메라를 선물받은 사람은 기쁨마음도 생기고, 봉사동호회에도 계속 나오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되죠”

어찌보면 주변사람들과 사진을 공유하는 선을 넘어 카메라를 공유하는 셈이다. 현재까지 봉사동호회에 카메라를 기증한것을 비롯 주변회원에 기증한 사진기도 7개나 된다.

특히 사진기를 다루면서 컴퓨터와 친해지지 못했던 사람들이 컴퓨터 사용법도 익혀가고 카메라 다루는 법도 배워가는 것을 볼때면 흐믓한 마음이 생긴다고.

“동호회 사람들이 땀 흘려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을 사진기에 담아 사이트에 올리면 사람들이 정말 즐거워합니다. 아직까지 카메라에 대해 전문지식이 부족한 편인데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인근 대학교에서 개설한 카메라 교육과정을 배워볼 예정입니다”

내년부터 카메라에 대한 전문지식을 습득해 보고 싶다는 임 사장은 최근 자신이 찍은 사진을 통해 이색경험을 했다. 점심시간에 손님들과 육개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계산을 하려고 나오는데 식당주인으로부터 밥값이 이미 계산이 됐다는 말을 들었다.

자초지종을 물으니 임사장을 동호회 사이트를 통해 알아본 옆 테이블의 한 사람이 열심히 봉사하시는 분이라며 조용히 밥값을 대신 지불하고 나갔다는 것. 임 사람은 이같은 일을 통해 큰 보람을 느꼈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한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누구든지 살아가면서 행복한 순간을 비롯해 아름다운 풍경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어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으로부터 주변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라왔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제가 카메라와 봉사활동을 취미생활로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죠”

앞으로도 봉사활동과 사진찍는 것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카메라 동호회도 하나 만들고 싶다는 그는 사진을 ‘한 장 한 장’ 더욱 열심히 찍어 더 좋은 추억을 가슴속에 ‘현상’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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