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철인3종 경기 준비를 위해 연습 중인 윤우섭 과장.

철인3종 하프코스 두 달 만에 전 코스 완주

지난 9월 7일 충남 태안에서는 인체의 한계에 도전하는 철인3종(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렸다. 이날 700여명의 참가자 중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동부지사 윤우섭 과장(39)이 있었다. 경기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윤 과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처음 수영(3.8km)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죠. 그런데 사이클(180km)은 너무 힘들었어요. 더욱이 이 힘든 사이클을 마치고 마라톤 풀코스(42.195km)가 남아 있는 생각을 하니 페달을 밟던 다리에 절로 힘이 빠지더군요.”

더욱이 지난 7월 하프코스-철인3종 경기는 구간별로 크게 올림픽(수영 1.5km-사이클 40km-마라톤 10km), 하프 또는 장거리(수영 3km-사이클 80km-마라톤 20km), 철인코스(수영 3.8km-사이클 180km-마라톤 42.2km)로 나뉜다-를 성공한 뒤 불과 두 달 만에 철인코스에 도전한 것이다.
윤 과장이 철인3종 경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역시 인간의 한계를 가장 원초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마라톤 동호회 활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에도 운동을 좋아했던 윤 과장은 마라톤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동호회에서 하나둘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호기심에 그들을 따라갔던 그는 철인3종 경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마라톤은 달리기만 해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데 철인3종 경기는 수영과 사이클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재미있을 것 같았죠. 또한 철인코스를 준비하고, 또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니 뭔가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느껴지더군요.”

이에 윤 과장은 지난해부터 수준급인 수영실력에도 불구하고 수영강습을 받기 시작했고 전문가용 사이클도 구입, 철인3종 경기 도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마라톤을 통해 지구력을 길러 놓았지만 지난 7월에 초음 도전한 철인3종 경기(하프코스)는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불과 한달 반만에 도전에 나선 철인코스.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한달 반동안 수영과 사이클, 마라톤을 매일 돌아가며 연습했다. 이 덕분인지 처음 도전했던 하프코스보다 긴 철인코스였지만 생각보다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윤우섭 과장은 철인 3종 경기에 대해 혼자 외롭고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조금 고통스러운 운동이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결승점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을 만날 때의 느낌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윤 과장은 이번 경기가 끝난지 채 한 달도 안됐지만 또다시 새로운 철인3종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제주 국제 철인3종 경기대회’가 바로 그것. 내년에 개최되는 이 대회를 위해 윤 과장은 오늘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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