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3년 서울시가 목동지구를 개발하면서 목동 열병합발전소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집단에너지가 도입됐습니다. 현재 서울 서부지역(양천, 강서, 구로구)과 동북부지역(노원, 도봉, 중랑구) 약 22만6000세대가 목동, 노원 열병합발전소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공급을 통한 시민고객 만족이라는 목표 아래 지난 1984년 1월 21일 설립된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은 서울시의 집단에너지공급사업 업무를 위·수탁해 열병합발전, 지역 냉·난방, CES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장으로 취임한 이종구 단장은 “일반 기업들은 경영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주목적이겠지만 우리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은 서울시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수익이 목적이 아닌 양질의 고객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만약 수익이 생겼을 경우 그만큼 열요금을 인하함으로써 고객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열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은 지난 2007년 11월 사용분을 기준으로 일괄적으로 열요금을 8.8% 인하했다.

“열병합발전소 시설의 열효율을 좀 더 높이기 위해 열전용 보일러에 저압터빈을 설치하고, 굴뚝으로 날아가는 폐열을 재활용하기 위해 폐열회수장치도 새로 설치하는 등 열효율 향상 및 이산화탄소 감축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이종구 단장은 이번에 연료전지발전소를 노원 열병합발전소 부지 내에 설치한 것도 전기와 열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만약 열병합발전소가 아닌 외딴 지역에 설치했다면 연료전지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은 그냥 버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노원 연료전지발전소 설치 진행 과정에 대해 이종구 단장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라는 얘기를 듣고 일부 주민들이 행여나 폭발위험성이 있지는 않을까하는 오해가 일기도 했지만 그런 부분들은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레 해결됐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열배관공사 중으로 테스트 기간을 거쳐 오는 9월이면 본격적인 열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종구 단장은 사업단을 보다 효율적으로 원활하게 이끌어가기 위해 내·외부적으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사회만큼 고객들의 욕구도 늘 변하기 마련입니다. 회사 내 직원들이 최대한 고객들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매월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등 인사개혁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마곡지구에 있는 서남물재생센터에서 발생하는 하수열을 이용해 마곡지구 및 인근지역에 열을 공급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강서지구에 들어가는 열수송송관은 한강 하류인 안양천 둔치 지하를 통과하는데 홍수기에 배관의 부식을 촉진시킬 수 있는 요인이 있어 지난해 이종구 단장 취임 후 대대적인 배관수리작업을 완료했다.

“현재 공사 중인 중랑구 신내 2, 3지구 및 양천구 신정 3지구 CES사업의 경우 신내 3지구는 아직 멀었지만 올해 말 준공예정인 신내 2지구를 시작으로 오는 2011년 11월 신정 3지구도 공사가 완료돼 열공급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신내 2지구의 경우 기존 노원 열병합발전소에서 열수송관을 연결하고, 우선 이동용 보일러를 한시적으로 설치 운영해 신내 3지구 플랜트 준공 시까지는 안전성과 효율성을 증대토록 할 계획입니다.”

이종구 단장은 “고효율의 열을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고객만족을 높이는 것이 사업단의 가장 큰 목표”라며 “동부, 서부 양 지사별로 2인 1조 또는 3인 1조로 고객탐방대를 만들어 우리가 공급하고 있는 지역의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을 직접 방문해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고, 점검도 수시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도 일회성이 아닌 주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점이 취약하고 또 개선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하나씩 의견수렴을 해나갈 것”이라며 고객서비스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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