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총회에 참석한 각국 연료전지 분야별 대표단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8~12일 서울, 제9차 IEC/TC 105 총회

연료전지 국제표준화 작업을 위해 국제 연료전지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는 제9차 연료전지 분야 국제표준화 총회 및 WG(Working Group)회의가 진행됐다.

총회는 IEC/TC 105 회원국의 자발적인 초청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데 지난 200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차 총회에서 영국과 우리나라가 2009년 개최를 동시 신청해 심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최종 유치권을 따냈다.
앞서 3일 동안은 각 분야별 워킹그룹회의가 이뤄졌으며 이틀 동안 열린 총회에서는 WG회의를 통해 나온 내용을 최종 발표 및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총 11개의 워킹그룹 중 이번 총회에는 WG2(연료전지 모듈), WG3(고정형 연료전지-안전), WG5(고정형 연료전지-설치), WG7(휴대용 연료전지-안전), WG8(마이크로 연료전지-안전), WG10(마이크로 연료전지-호환) 등 6개 WG회의가 진행됐으며 각국의 분야별 책임자들이 연료전지 기술관련 국제표준 보완 및 수정 작업을 수행했다.

WG3(고정형 연료전지-안전)회의에는 가스분야의 경우 거의 문구 수정만 남겨 놓은 단계이며 안전성 평가 형식테스트 항목에서 기밀 및 강도 테스트 시 요구되는 조건에 대한 수정·보완이 필요해 이에 대한 자료를 각국에 요청한 상태다. 전기분야는 아직 테스트 항목이 정립되지 않아 캐나다 발라드사에서 전기분야 항목을 확장토록 했다. 아울러 각 국가별 전기전문가를 모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연말까지 한 달에 1회 세미 컨퍼런스를 통해 안을 마련토록 했다. 이번 TFT는 2주 이내에 위원을 구성할 예정이며 한국 위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정형 연료전지-설치 분야인 WG5회의에는 문구 수정 정도의 간단한 작업이 이뤄졌으며 일본 측에서 아파트 및 주택의 발코니, 복도 등에 설치된 1㎾급 가정용 연료전지를 사진으로 보여주며 설치기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이에 WG5위원장은 보다 자세한 실증데이터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마이크로 연료전지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수행하는 WG8(안전), WG10(호환)회의에서는 일본 측에서 알루미늄을 연료로 하는 연료전지에 대한 안전규격을 새로 추가할 것을 제안했으며 우리나라도 향후 규격문서 초안 작성 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향후 표준화 정비(Maintenance)작업에서 현재 부속(Annex)돼 있는 규격들을 단독 규격으로 분리해 다양한 마이크로 연료전지에 대한 안전성 규격을 추진할 계획이다.

WG10회의에는 메탄올 연료 커넥터 디자인을 추가로 규격에 포함할 것인지, 또 수소와 같은 연료에 대한 연료 커넥터를 새롭게 고려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 등 향후 정비 작업 과정에서 논의될 의제에 대한 의견들이 오갔으며 다음 미팅은 오는 9월 북미로 잠정 결정됐다.

이밖에 WG7(휴대용 연료전지-안전)회의에서는 이달 중으로 제출할 CD를 위한 최종 내용 점검 및 교정 작업이 진행됐으며 차후 회의 일정은 내년 10월 시애틀로 예정됐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배경도 물론 중요하지만 참여국들 간의 긴밀한 협력과 친화성이 중요하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활발한 교류로 국가 간 친화력을 강화하고, 국내 에너지정책 홍보 및 표준화에 대한 인식확산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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