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국제 표준화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연료전지기술 전문위원회 IEC/TC 105는 연료전지 분야의 국제표준개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IEC/TC 105에 가입된 정회원 국가는 총 29개국으로 이중 P멤버(Participating Member:참여멤버) 15개국, O멤버(Observer Member:옵서버 멤버) 14개국으로 이뤄져있다.

올해 IEC/TC 105의 의장을 맡아 연료전지 분야 국제표준화총회를 주재하고 있는 후미오 우에노 의장은 “P멤버와 O멤버의 가장 큰 차이는 투표권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라며 “P멤버는 총회에서 의결권이 있지만 O멤버는 의사피력정도만 가능하고 의결권은 없다”고 말했다.

“IEC/TC 105는 WG(Working Group)과 Plenary(총회)가 같이 이뤄지고 있는데 WG는 각 분야별 책임자들이 참여하는 개별적 작업이고, Plenary는 P멤버 국가 대표들이 전원 참석해 워킹그룹별로 나온 의견 등을 전체 발표하는 통합적 회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워킹그룹회의는 옵서버(Observer)를 포함해 대개 30∼50명 정도의 멤버가 참여해 각 분야별로 어떻게 표준화를 하면 좋을지 의견을 나눕니다.”

우에노 의장은 “현재 연료전지 분야 중 표준화 작업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고정형과 마이크로 연료전지”이며 “수송용 연료전지는 ISO/TC 22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이외에 오토바이 등에 연료전지를 응용하려는 회사들이 근래 많아졌으며 노트북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에 마이크로형 연료전지 적용을 염두에 두고 그와 관련된 표준화 작업을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료전지 표준화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국가는 미국과 일본이며 참가자수가 많은 만큼 표준화 개발 가지 수도 많습니다. 유럽은 표준화작업 활동이 활발하지는 않으나 표준화 규격과 관련한 정부기관이나 검사기관 등은 많은 편입니다.”

한국의 연료전지 국제 표준화 활동에 대해 우에노 의장은 “한국의 경우 참가자 규모 자체는 작지만 최근 연료전지 표준화에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연료전지기술을 가진 연구소나 기업들이 국제 규격에 대해 상당히 의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연료전지 표준화 작업에 어느 정도의 지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한국이 일본과 동일한 수준의 표준화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침체에 연이어 최근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신종 플루까지 겹쳐 해외 참가자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번 총회에 참석이 예정돼 있었던 해외 참가자들의 50%가 이같은 사정으로 참석을 하지 못했다.

우에노 의장은 “한국의 연료전지 연구기관 및 기업들이 이번 제9차 연료전지분야 국제표준화 총회 유치를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TC 105의 의장으로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의장 임기기간인 2014년까지 새로운 분야에서 연료전지 표준화 활동을 펼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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