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GS퓨얼셀 주최로 열린 저탄소 녹색성장과 건물용 연료전지 설명회에는 건설사를 비롯해 건축설계사무소, 도시가스 및 지자체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날 GS퓨얼셀 배준강 대표는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 구조를 시작으로 연료전지 효과, 국내외 시장 동향 등 건물용 연료전지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배준강 대표는 “지난 3월까지 집계된 도시가스가 연계된 개별난방가구수를 고려했을 때 건물용 연료전지 적용 잠재 가구수는 1030만 가구, 상업용 건물은 70만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내년 그린홈 보급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10만호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중으로 5㎾급 상업용 건물 발전용 개념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명회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한 참석자는 “왜 굳이 1㎾로 정했으며 연료전지 시스템의 예상수명시간이 2만 시간이라고 했는데 너무 짧은 것이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배준강 대표는 “평균가정에서 시간당 500W~600W를 사용하며 하루 중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저녁 시간 때 800W~1㎾정도를 쓴다”며 “한전에서 잉여 전기를 사주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필요한 양만큼 전기를 생성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에서는 700W를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국내에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발전용량의 시스템을 제작하기란 어렵다”며 “우선 1㎾급을 표준화시켜 제품 가격을 저감시킨 후 시장이 형성돼 수요가 많아졌을 때 다양한 발전용량의 시스템을 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명시간과 관련해서는 연료전지 내 일부 특정부품 때문에 그 정도의 수명시간을 예측한 것이며 부품 교체 등을 통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보통 가전제품의 보장기간도 5년 정도라며 일본의 경우도 연료전지 가동시간이 4만 시간 이상 정도면 보급이 가능한 제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전기요금의 경우 누진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50평형대 이상의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가정일수록 연료전지를 사용했을 때 경제적 혜택이 커질 것 같은데 그렇다면 결국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보급사업이 잘 사는 사람에게 지원해주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배 대표는 “안 그래도 그 부분에 대해 지자체들과 많은 얘기를 했다”며 “정부가 저소득층도 연료전지를 구입할 수 있을 만큼의 지원을 해준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지금 정부의 전략대로만 간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의 보조금 지원과 더불어 지자체에서 추가지원을 하면 그런 문제는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다”며 현재 지자체들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S퓨얼셀 관계자는 “건설사 관계자들을 보면 대부분이 연료전지에 대해 잘 모른다”며 “설명회를 통해 연료전지의 원리부터 쉽게 이해시킴으로써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연료전지가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제성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건설사 등에서 연료전지 적용을 확대하는 환경들을 만들어주고, 제작사들은 제조원가를 떨어뜨리는 노력을 서로 해나가면서 시장을 점점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