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설명회에는 건설사, 건축설계사무소 관계자 등이 참석해 건물용 연료전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국내 건설사 등에서 연료전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GS퓨얼셀 주최로 열린 저탄소 녹색성장과 건물용 연료전지 설명회에는 건설사를 비롯해 건축설계사무소, 도시가스 및 지자체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날 GS퓨얼셀 배준강 대표는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 구조를 시작으로 연료전지 효과, 국내외 시장 동향 등 건물용 연료전지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배준강 대표는 “지난 3월까지 집계된 도시가스가 연계된 개별난방가구수를 고려했을 때 건물용 연료전지 적용 잠재 가구수는 1030만 가구, 상업용 건물은 70만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내년 그린홈 보급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10만호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중으로 5㎾급 상업용 건물 발전용 개념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명회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한 참석자는 “왜 굳이 1㎾로 정했으며 연료전지 시스템의 예상수명시간이 2만 시간이라고 했는데 너무 짧은 것이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배준강 대표는 “평균가정에서 시간당 500W~600W를 사용하며 하루 중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저녁 시간 때 800W~1㎾정도를 쓴다”며 “한전에서 잉여 전기를 사주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필요한 양만큼 전기를 생성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에서는 700W를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국내에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발전용량의 시스템을 제작하기란 어렵다”며 “우선 1㎾급을 표준화시켜 제품 가격을 저감시킨 후 시장이 형성돼 수요가 많아졌을 때 다양한 발전용량의 시스템을 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명시간과 관련해서는 연료전지 내 일부 특정부품 때문에 그 정도의 수명시간을 예측한 것이며 부품 교체 등을 통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보통 가전제품의 보장기간도 5년 정도라며 일본의 경우도 연료전지 가동시간이 4만 시간 이상 정도면 보급이 가능한 제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전기요금의 경우 누진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50평형대 이상의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가정일수록 연료전지를 사용했을 때 경제적 혜택이 커질 것 같은데 그렇다면 결국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보급사업이 잘 사는 사람에게 지원해주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배 대표는 “안 그래도 그 부분에 대해 지자체들과 많은 얘기를 했다”며 “정부가 저소득층도 연료전지를 구입할 수 있을 만큼의 지원을 해준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지금 정부의 전략대로만 간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의 보조금 지원과 더불어 지자체에서 추가지원을 하면 그런 문제는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다”며 현재 지자체들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S퓨얼셀 관계자는 “건설사 관계자들을 보면 대부분이 연료전지에 대해 잘 모른다”며 “설명회를 통해 연료전지의 원리부터 쉽게 이해시킴으로써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연료전지가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제성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건설사 등에서 연료전지 적용을 확대하는 환경들을 만들어주고, 제작사들은 제조원가를 떨어뜨리는 노력을 서로 해나가면서 시장을 점점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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