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 핵심원천기술연구 개발을 위한 9개 원천기술연구센터가 정식 발족됐다.

지난 7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는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비롯해 이준현 에너지기술평가원장, 신희동 지식경제부 신재생에너지과장, 9개 센터 수행책임자 및 산학협력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천기술연구센터 현판 수여식이 개최됐다.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이번에 선정된 9개 연구센터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력양성사업과는 달리 인력양성보다는 핵심원천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이날 9개 센터 수행책임자들은 각각 앞으로의 운영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고효율 실리콘 태양전지 원천기술 연구센터’ 과제 수행 책임자인 고려대학교 김동환 교수는 “현재 기술개발인프라나 인력 분포도를 보면 유기 태양전지, 나노컨텀 태양전지 쪽으로 치중돼 있는데 실제 중요한 것은 산업 파급 효과가 큰 벌크실리콘 태양전지나 박막 태양전지”라며 “이번 과제를 통해 세계 최고의 효율을 달성해 연구개발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형 풍력발전기술 원천기술연구센터로 선정된 군산대학교의 이장호 교수는 “최근 주거공간 등에 새로운 형태의 풍력발전이 도입되고 있는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음이 적고, 안전한 풍력발전시스템 설계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밖에 경제성 기술, 친화적 디자인에 대한 기업체들의 수요가 많아 이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세대학교 설용건 교수는 “현재 고분자 전해질형 연료전지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코스트 측면”이라며 “스택의 MEA가 전체 코스트의 1/4정도를 차지하는데 소재개발을 통해 비용을 절감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초재료 특허 기술을 확보해 산업체로 이전하게 되면 R&D 성과를 바탕으로 벤처기업 또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정관 실장은 “우리나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보면 핵심부품이나 소재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는데 차세대 핵심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따라 향후 국내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원천기술연구센터가 특히 인력부족으로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전문연구소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본 3년, 최장 5년간 연간 4억원씩 지원되는 이번 센터 사업은 S, A, B, C의 4등급 체계로 진행되며 매년 성과평가를 통해 종합점수가 60점 미만이거나 2년 연속 C등급을 받을 경우 지원이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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