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수소연료전지 부품소재 세미나에는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해 좌석을 가득 메웠다.

9일, 연료전지 부품소재 세미나

발전용 연료전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LNG가격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재)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이 주최한 수소연료전지 부품소재 세미나에는 산·학·연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료전지 기술개발 동향을 비롯해 국가정책, 핵심 부품소재 산업화 지원전략 등이 발표됐다.

이날 김재식 포스콘 기술연구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료전지가 상용화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하는데 가정용이나 수송용 연료전지의 경우 경제성 등을 고려했을 때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발전용 연료전지는 상용화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창기 발전용 연료전지를 들여왔을 때는 1㎾ 기준으로 560만원 정도의 비용이었으나 단계별 국산화를 통해 최근엔 300만원대까지 가격을 저감시켰으며 현재 250만원을 목표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소장은 “발전용 연료전지가 정부로부터 발전차액을 지원받고 있는데 실제 발전차액을 통해 얻은 수익의 반 이상은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LNG구매비용에 고스란히 쓰이고 있다"며 “그동안 기술개발을 통해 발전시스템 가격을 낮춘 것보다 LNG가격이 더 올라 난감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가스요금 조정은 우리 쪽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LFG(매립쓰레기 혐기성 매립가스), ADG(하수처리장 혐기성 소화가스) 등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연료의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바이오가스의 경우 메탄성분이 일정치 않아 LNG와 연계해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희천 한국전력연구원 박사 또한 연료전지에 사용되고 있는 LNG의 가격연동 등에 대한 어떤 대책이 마련돼야 연료전지 보급이 활성화 될 것이라 내다봤다.

전중환 RIST 연료전지연구단장은 “외국은 가스가격이 전기가격에 비해 낮기 때문에 연료전지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기술개발을 통한 연료전지의 성능 및 내구성이 많이 향상됐다”며 우리나라는 가스가격은 높고, 전기가격은 낮은 특수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게 문제점으로 작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해서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연료전지산업을 바라보고 부품소재 개발에 함께 참여해야 상용화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중환 단장은 “향후 발전용 연료전지가 상용화되면 그에 따른 수요도 많아지는데 연구소에서 그 많은 물량을 감당하기란 힘들다”며 “연구소에서 그간 개발해온 관련 기술들을 업체에 이전시키고 싶어도 부품소재 쪽에 선뜻 뛰어들려는 중소기업들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기관 등에서 지원하는 과제에 참여하면 자금 등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 관련 과제에 참여해 본 개발자와 같이 협력해나간다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