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장막 무너졌나

상장 도시가스사들의 3분기 경영실적이 1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호조.

특히 상장사 중 경영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진 곳은 단연 경동도시가스. 3분기까지 경동도시가스의 경영실적은 매출액 9263억원, 영업이익 304억원, 당기순이익 289억원으로 말 그대로 놀랄만한 성과.

이번 경영실적으로 경동도시가스는 32개 도시가스사 중 당당히 랭킹 3위로 급부상 하면서, 4대 메이저사로 등극.

이는 30년 이상 지방 상장사가 수도권 상장사의 경영실적을 넘을 수 없는 철의 장막까지 무너뜨린 사례.


계속되는 법사위 열기

지난 16일 국회 지경위에서 법안심사소위가 열렸는데.

특히 이날 법안심사소위에서는 경쟁도입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이 상정돼 세인들의 관심이 뜨거워졌는데.

하지만 이날 결국 추후 논의하기로 잠정적으로 보류돼 향후 결과에 다시 눈길이 모아져.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도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야당을 다시 한번 설득할 수 있는 기회를 여당 소위원장이 준 것으로 여겨진다”며 이번 달이 통과여부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


불난 집에 부채질

최근 3분기까지 LPG수입사의 경영실적이 발표됐는데.

공정위 과징금 부과 후 LPG공급사간 판매가격이 어느 정도 하향평준화되면서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면한 듯.

이런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SK가스의 경우 전반적인 실적이 전년도와 비교해 개선됐지만 E1은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크게 줄어든 것.

리니언시(담합자진신고자감면제) 때문에 다소 소원해진 양사의 관계가 더욱 멀어지는 것은 아닐지.


과유불급

이번 달은 에너지 분야에서 각종 학술대회, 세미나, 공청회, 포럼 등 유난히 많은 행사가 열렸는데.

심지어 하루에 2~3개씩 행사가 겹치기도 해 취재를 하는 기자도, 해당 분야의 실무자들도 어느 행사를 가야하나 고민.

그러다 보니 어느 행사장은 상대적으로 텅 비기도.

서로 일정을 피해서 잡으면 좋으련만 대부분 목, 금으로 맞추다 보니 부득이하게 겹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대다수의 업계 관계자들도 너무 잦은 행사가 오히려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얘기.


인기없는 가스기기

내수용으로 인기가 없거나 제도적으로 제조가 가능함에도 관심이 없는 가스기기가 다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

가스 목욕조, 가스 빨래건조기, 밀폐식 가스온수기 등.

국내 제조사는 가스기기의 내수 시장이 성숙기에 있다고 해 더는 우리나라에서 가스기기 전성기가 오지 않을 것이라 한탄하곤 하는데, 노력에 따라서 바뀔 수 있지 않을지.

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니 환경과 쓰임새를 조금만 변경하면 국내 판매도 확대되지 않을까.

예를 들어 가스목욕조가 일본인에게는 목욕물을 재활용하는 장치로 유용하지만 한국인에게는 목욕물을 지속적으로 데우는 용도로서 홍보하면 어떨까.

아무튼, 주택의 규모, 생활 형태, 성별과 나이 등에 따른 더 분화된 가스기기를 연구 제조해 세계가 알아줄 가스기기 제조국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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