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남원에 위치한 '국악의 성지'에는 판소리기념실, 국악체험실 등 국악을 직간접적으로 배워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매주 상설공연, 국악기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 ‘인기’

한 때 큰 호응을 얻었던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광고 문구가 문득 생각난다.

젊은 세대들에게 전통음악인 국악은 재미없고, 지루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어쩌면 그런 인식 또한 자주 접하지 않은 탓에 하나의 고정관념으로 깊게 자리 잡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번 주말엔 국악을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국악의 성지’를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지리산 자락 운봉에 위치한 국악의 성지는 우리 민족의 전통과 혼이 담긴 국악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국악인들이 염원을 모아 조성한 곳으로 지난 2007년 10월 문을 열었다.

전국 각지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있는데 지난해 1만여명이 탐방했다고 한다. 방문객들이 끊이질 않고 이곳을 찾는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단순히 국악 연주를 보고, 듣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두드려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판소리기념실, 국악공연실, 국악체험실 등 2층 건물로 이뤄져있는 전시체험관은 4대 전통 국악의 유물, 유적, 주요 무형문화재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한편 거문고, 해금, 가야금 등이 전시돼 있으며, 국악을 직접 배워볼 수도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운 국악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미니어처 국악기 제작체험 프로그램’은 1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직접 미니어처 장구를 제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당, 선인묘역 등 외부시설물 관람과 함께 득음 수련체험 및 소리길 걷기, 해설사가 직접 설명해주는 전시관 관람, 사물놀이 및 판소리 한 대목, 국악기체험 등 90분 코스로 이뤄진 국악체험 프로그램도 대표 인기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밖에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펼쳐지는 시립국악단의 공연은 남녀노소 관객층 모두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전한다. 공연관람 및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전화예약 또는 방문예약을 해야 한다.

■ 국악의 성지
△관람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 : 무료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교통편 : 지리산IC에서 운봉방면 24번 국도를 타면 국악의 성지 이정표가 나온다.
△문의전화 : 063)620-6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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