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송년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이다.

고교·대학시절 5년간 밴드활동

“고등학교와 대학재학시절 내내 밴드부에서 드럼을 맡았습니다. 그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밴드생활은 잠시 쉬었지만 손의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스틱을 놓은 적은 없었습니다. 덕분에 공사 내 밴드(해피드림밴드) 결성 소식을 듣고 큰 어려움 없이 드러머로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장대복 과장(44)은 고등학교와 대학재학시절을 통해 5년간 밴드부에서 드러머로 활동했다. 20년 만에 다시 드럼 앞에 서게 됐지만 그동안 손의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집에서 종종 스틱연습을 했던 터라 생각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해피드림밴드에서 유일하게 연주경험을 갖고 있는 장대복 과장은 드럼연주와 함께 악기별 연주를 조율하는 일도 맡고 있다.

오랜 시간 드럼과 함께 한 장 과장에게 드럼은 어떤 악기일까.

“드럼은 무척 외로운 악기예요. 처음에는 드럼을 연주하는 모습이 멋있게 보이지만 더러는 조금만 익숙해지면 밴드의 가장 뒤에서 연주하는 것이 외롭고 힘겹게 느껴져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로운 만큼 혼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악기가 바로 드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장 과장은 드럼의 역할에 대해 예전에 교과서에 실렸던 큰북 연주 이야기를 들려줬다.

아이들이 온갖 악기를 들고 연주를 시작한다. 연주 중 맨 뒤에서 큰북을 치던 아이가 이내 실증을 느끼고 북치기를 멈춘다. 아이는 큰 북이 연주에서 그리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북소리가 멈추면서 연주도 정지된다.

장 과장은 드럼도 북처럼 뒤에서 연주하는 동안 외로움을 느낄 수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연주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때론 외롭게 느껴지는 악기이지만 흥이 나면 어느 악기보다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악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과장이 몸을 담고 있는 해피드림밴드는 가스안전공사 직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09년 결성됐다.

올해로 결성 3년째를 맞는 해피드림밴드. 아직은 아마추어이지만 열정만큼은 프로못지 않다.

“지난해 공사의 송년회를 비롯해 노조창립기념식에서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아직 연습이 더 필요하지만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 줄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습니다.”

지난해 송년회 연주를 위해 해피드림밴드는 2개월간의 맹훈련을 거쳐야 했으며 유난히 추웠던 날씨 탓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끝으로 장 과장은 해피드림밴드가 앞으로 가스안전공사 내부행사뿐만 아니라 외부행사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연주를 들려 줄 수 있는 밴드가 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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