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관련 단체의 정기총회가 한창 진행되면서 각 단체의 입지가 단단해지는가 하면 새로운 단체장의 선출로 새로운 사업을 이끌 원동력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대로 새로운 기관장으로 선출할 인물이 없어서 고민이 깊어지는 단체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가스기기 제조사 단체인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구 가스기기협회)다.

오랫동안 린나이코리아 대표인 강성모 회장이 단체장을 맡아오다가 2005년에 전격적으로 사임해 오랫동안 협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금의 함희인 회장에 이르렀다.

이번 연도에 함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어 3월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이렇다 할 인물이 없어서 진흥회는 고심 중이다.

에너지 전반적인 항목을 다루는 단체가 되겠다는 계획으로 가스기기협회를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로 명칭을 변경했지만 아직은 가스기기 검사·시험기관으로서의 역할이 크다. 이에 따라 회장은 가스기기를 주력으로 제조하는 업체라야 구색이 맞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스기기를 제조하는 업체는 린나이, 귀뚜라미, 경동나비엔, 대성쎌틱에너시스, 롯데기공, 동양매직 등이 있지만 이중 가스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곳은 서너 곳밖에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린나이는 강성모 회장이 사퇴했던 업체이고, 경동나비엔은 얼마간 회장직을 수행하다가 중도 사퇴한 업체다. 또 귀뚜라미는 탈퇴했다가 몇 년 전에 진흥회에 재가입한 업체다. 진흥회로선 선뜻 회장직을 수행해 달라고 청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또 대성쎌틱은 대성산업의 한 부서에 속하고, 롯데기공도 롯데알미늄의 기공사업부에 속하기에 회장사로서는 안 맞는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가스기기는 전에 없는 호황을 맞았다. 가스기기 단체장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기인 만큼 이제는 기기진흥회의 회장을 둘러싼 어려움이 더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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