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퇴장인가

삼성토탈이 내걸었던 LPG충전소의 폴이 석달도 채 못 채우고 모두 내려졌다는데.

삼성토탈이 LPG시장에 진입할 때 받았던 관심에 비하면 초라하게 막을 내린 셈.

자사의 브랜드를 포기한 만큼 앞으로는 정유사를 대상으로 한 판매를 비롯해 기존처럼 수입·정유사의 충전소에 일정물량을 공급하는데 초점을 맞출 듯.

결국 ‘삼성’이라는 브랜드 네임에 걸맞지 않은 행보를 보였는데 국내 LPG시장 진입 초기부터 어느 정도 역할을 하려고 했던 것인지, 아니면 경쟁촉진을 빌미로 무임승차(?)하려고 했던 것인지 이들의 속내가 궁금.


고춧가루 서말(?)

새로 선임된 전국보일러설비협회 양천지부장은 새로운 각오로 ‘고춧가루 서말을 먹고 바다 밑으로 60리를 갈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재미있는 표현을 썼는데.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라 뜻을 물으니 ‘지독하고 생활력이 강한 사람을 말하는 고향 남해지역의 속담’이라며 너털웃음.

왜 그리 지독하게 살고자 하느냐 되물으니 “이제 보일러설비만으로 먹고 사는 시대는 끝났다.

이것저것 설비관련 일이라면 다해야 예전의 수입을 보존할 수 있다”고 해 순간 숙연해지는 마음.

‘고춧가루 서말을 먹는 사람’이 지금의 설비업계 종사자를 이르는 은유적 표현이 됐기 때문.


홍보 부족

이달부터 저소득층 LPG시설 개선사업이 본격 시작.

전국에서 평가위원회를 통과한 사업자가 개선사업에 참여 중인데.

사업 초기인 탓인지 개선사업에 나선 사업자에게 의외의 복병이 출현.

좋은 취지로 시작된 사업이지만 홍보부족으로 연락이 안 되거나 급기야 시설개선을 거부하는 사례도 발생.
이에 개선사업자들은 한결같이 정부가 직접 나서서 개선사업을 홍보해 주길 희망.

좋은 취지의 사업이 홍보부족으로 지연되는 사태는 없어야 할 듯.


답답한 마음, 누가 알까

“잘 해보려고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이젠 아무런 의욕도 없습니다.”

올해 그린홈 연료전지 보급사업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의 얘기.

해마다 사업이 더 나아지는 게 아니라 점점 힘들어지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가뜩이나 몇 안 되는 업체인데도 여러 곳에서 정도의 차이지 힘든 건 마찬가지라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 꽤나 심각한 상황.

아직 초기 시범보급 단계인데 이런 식으로 가다간 시장 확대는커녕 사업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그의 우려가 심상치 않게  들리는 이유는.


이번에 난방방식 바꿔?

서울시가 지경부에 가스요금과 관련해 도시가스사업법 개정 사안을 건의.

관련법 개정으로 이어질진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선 말도 많고 탈도 많아.

도시가스 소매요금을 승인하는 지자체가 도법 제정 취지에 어긋나는 개정건을 요구한 탓인데.

비록 노원과 목동지역 내 아파트 주민들은 지역난방 요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정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관련법 개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이번에 지역난방을 개별난방으로 변경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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