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의 대표적인 가스안전기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구성 및 디자인 개선이 더 필요한다는 지적이다.

가정 주방의 가스화재는 대부분이 가스레인지 과열로 발생하는 사고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아파트 등과 같은 공동주택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주택은 물론 유독가스 발생으로 위층의 여러 입주자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이러한 가스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990년 후반부터 개발된 타이머콕 가스차단기는 발전 속도가 더디지만 제조업체들의 많은 노력으로 주방의 가스화재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효율적인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타이머콕 가스차단기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소개한다. 


◆관심도 갈수록 고조

타이머콕 가스차단기는 1999년 태평양가스코리아에서 디지털식으로 처음 개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제품인증을 받아 판매에 나섰으나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뒤를 이어 많은 업체들이 생산에 참여하기를 반복하다가 지금은 13개사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제품인증을 받아 보급에 나서고 있다. 물론 타이머콕 가스차단기는 가스용품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로 제품인증을 받지 않아도 시중 판매는 가능하다.

타이머를 작동하는 종류도 단순한 태엽방식의 기계식과 건전지 또는 전원을 연결하는 전자식 두 가지로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가운데 업체들은 각사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주요 수요처는 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구입해 관할지역의 양로원이나 고아원, 영세민, 독거노인 세대에 보급하기 때문에 그 숫자가 많지 않으나 몇 년 전부터는 아파트 등 일반 가정에도 보급하는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3년 전부터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도 저소득층시설에 타이머콕을 보급할 정도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자본으로 쉽게 생산참여

현재 타이머콕 가스차단기의 시장규모는 제조사의 정확한 생산통계가 없는 가운데 어림잡아 월 8천개에서 1만개 시장으로 추측할 정도로 결코 큰 시장은 아니다. 하지만 타이머콕 생산에 참여하는 업체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는 가스용품이 아니므로 법정 생산 및 시험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되며 가스안전관리자 또한 필요 없어 소자본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제조업체들이 영세한 가운데 제품을 생산, 판매하므로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마케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업체들은 경쟁사 비방 등 치열한 저가 경쟁으로 발주된 소량의 제품 수주에 혈안이 되어있다.

 

시장은 무궁무진

이러한 출혈경쟁은 타이머콕 가스차단기의 전체 시장을 키울 수 없다는 분위기가 최근 들어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각 제조사들은 각사의 특성에 맞는 성능과 디자인을 개발, 소비자들에게 접근해야 한다. 물론 업체들이 지금까지 타이머콕 성능향상과 신제품으로 시장조성에 앞장서 온 것은 사실이다.

지금까지 이미 사용해본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충분히 모니터링 된 만큼 이제는 좀 더 기능과 디자인이 향상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보교류와 공동 마케팅, 대정부 업무 등을 위해 협회나 조합 등 단체를 구성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취사용 가스보급률은 거의 100%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스사용세대는 많다. 그만큼 타이머콕 가스차단기의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회사마다 제품의 장단점이 있는데 자기 회사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타 회사의 단점을 지적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며 “파이를 키워야 제조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소비자의 가스안전도 보장할 수 있다”는 한 제조업체 관계자의 말에 모두가 귀 귀울여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타이머콕 가스차단기의 시장 전망은 꽤 밝다는 것이 많은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내구성과 효율성 있는 제품 개발이 뒤따를 때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우리나라의 타이머콕 가스차단기는 글로벌 가스안전기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