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가스공사 인천기지의 언로딩암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11년 3397만톤을 도입하여 3357만톤을 공급하였고 피크 수요기인 동절기 전 기간 동안 안정적 수급관리 목표인 안전재고 확보율(약 133만톤 보유)을 무난히 달성했다.

도시가스용은 전년대비 73만톤(4.2%) 증가한 1825만톤, 발전용은 164만톤(12.0%) 증가한 1532만톤을 공급하여 총 3357만톤을 공급했다. 이는 전년대비 237만톤(7.6%)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1일 최대피크 수요는 18만2000톤으로 지난해 17만5000톤보다  4.0% 증가했으나 시기 적절한 수급관리와 설비운영으로 안정적인 공급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일본 지진으로 인한 원전사태와 하반기 9.15 정전사태는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에 많은 문제를 불러 일으켰다.

전력이 부족해진 일본이 LNG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안정적이던 LNG 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여기에 LNG 수송선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공급측면의 어려움이 발생했다. 수요 측면에서 일본 산업 피해의 반사이익으로 LNG 다소비 산업인 철강 정유 자동차 부분의 가동률 증가로 수요가 증가하여 공급과 수요 모두 압박이 증가됐다. 이에 더하여 원전관련 안전기준 강화에 따른 기저 발전량(원자력) 감소는 첨두부하용인 LNG 수급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러한 외부 환경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가스공사는 2011년 안전재고 확보율 100%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스공사가 관계자는 여러 어려운 외부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급관리를 할 수 있었던 요인을 다섯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급관리를 가능하게 만든 첫째 요인은 수급관리를 위한 체계화된 시스템이다.

가스공사는 수급관리를 위하여 3종류의 수급계획을 수립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우선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으로 향후 10년 이상을 대상으로 수요전망을 실시하여 시설 및 도입계약을 준비하고 단기수급계획(4월~익년3월)을 통하여 단기 수급불안정을 해소하여 균형을 맞추며 마지막으로 피크 기간인 동절기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동절기 계획을 통하여 안정적 공급 목표를 달성하는 체계이다.

지난해 가스공사는 단기와 동절기 계획을 통하여 선제적인 수요전망으로 과부족 물량을 선제적으로 산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및 기타 구매자와의 카고 확보경쟁에서 가스공사의 구매력과 30년 동안 축적된 신용 및 브랜드 파워를 백분 활용하여 안정적인 공급 목표를 달성했다.

둘째 요인은 지속적인 수요예측모형 개선 노력이다.

변화하는 수요행태 변화를 분석하여 모형에 반영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하여 수요전망 오차율을 3% 미만으로 관리함으로서 안정적인 수급관리를 가능하게 하였고 과부족 물량산정을 통한 적기 도입의 단초를 마련했다.

 

▲ 외동 승압설비 전경

 

2011년의 경우 기존 기온반응 함수 부분에 전력과 가스의 상대가격 변화에 따른 수요 변동을 반영하는 모형개선을 통하여 오차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개선, 수요예측 오차율을 최소화했다

세 번째 요인으로 수급모니터링 강화 및 타 에너지원의 수급위기 전이에 대비한 정보 교류회의 구성 운영을 들 수 있다.

전력 등 기타 에너지원의 과부족 문제는 천연가스 수요에 영향을 미쳐 천연가스 수급 불안을 조성할 수 있다. 따라서 에너지원간 협조체계 없이는 국가적 에너지 대란이 발생할 수 있기에 가스공사와 전력거래소는 매월 동계 LNG 수급안정을 위한 수급정보 교류회를 정례화했다.

넷째로 시기적절한 시설운영을 들 수 있다. 2011년 동절기 1일 최대 피크 수요가 전년 대비 8.9% 증가한 17만5000톤으로 크게 증가하여 재고가 충분해도 설비상의 문제로 관말 압력이 저하되어 공급이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었다. 이러한 부분이 발전소 공급라인과 관련될 경우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전력계통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가스공사와 전력거래소는 이러한 문제 가능성을 사전에 협의하여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관로운영부문에서 안정공급을 위한 업무가 활발히 추진됐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월 이상한파로 동절기 일일 가스공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경남권역 산업체가 밀집되어 있는 울산·부산지역에 압력저하 현상을 경험하게 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2011년 비수기 기간에 저장탱크(6기) 및 기화송출설비(120Ton/hr)를 증설했다.

또한 평택생산기지∼용인관리소간 주배관망(30”×64Km)을 동절기 이전에 운영되도록 건설 완료하였고, 충청지역본부 관할 계룡관리소에 설치되어있던 승압설비(booster)를 대규모 수요처가 밀집되어 압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경남권역 상류지역에 위치한 외동관리소(경북지역본부 관할)로 이전 추진했다.

외동승압설비 이전설치 건설공사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말까지 약 9개월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결과, 이상한파로 가스수요가 집중되었던 2011년 12월 23일부터 올해 2월 24일 기간동안 외동 승압설비를 즉각적으로 가동하여 울산 및 부산권역에 0.8MPa(8.2㎏/㎠)이상의 압력상승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올해 2월 2일의 경우 전년대비 8777톤/일 증가한 18만3,571톤/일 물량을 공급하여 역대 최대공급량을 경신했으나 외동승압설비를 안정적으로 가동해 경남권역의 고압 및 발전용 수용가에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계통을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가스공사는 다가오는 동절기에도 국민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하여 주배관망 638Km 확충 및 저장탱크 3기, 기화송출설비 360Ton/hr 등을 추가증설하고 기존설비를 개선함으로써 다가오는 동절기 천연가스 안전·안정공급 체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요인은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이었다. 먼저 9.15 정전이후 지경부 가스산업과는 동절기 피크에 대비한 비상시 대응 매뉴얼을 일제 정비했고, 일일 재고 모니터링 강화 및 수요 추세 모니터링, 에너지 절감 등의 부분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하절기 저장탱크 잉여 부분을 직도입자인 GS 칼텍스에게 임대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시설임대 창출이익을 총괄원가에 반영하여 천연가스 요금인하를 이끌어 냄으로서 국민편익 증진에 기여한 점을 평가받아 2012년 1월 20일 감사원의 모범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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