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진 과장(왼쪽)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사극의 전쟁장면에서는 어김없이 화살을 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사용하는 활을 국궁이라고 부릅니다. 옛것이어서 실제 생활에서 만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대도시에 한두곳 이상의 국궁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강원도 춘천부근에도 3곳의 국궁장이 들어서 있을 정도로 조금만 둘러보면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국궁입니다.”

김철진 과장(44)은 국궁에 대해 물어보자 생활스포츠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시도별로 국궁장이 마련돼 있는 곳이 많고 국궁 구입비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거의 비용도 들지 않는다는 것.

김 과장의 국궁 사랑은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김 과장은 당시, 축구와 마라톤을 즐겼다. 그러나 몸에 무리가 가면서 무릎을 다치게 됐다고. 결국 축구와 마라톤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생활을 찾게 됐다.

이 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국궁이었다.

처음엔 평소 즐기던 축구와 마라톤에 비해 운동강도가 너무 부족한 것 아닐까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 활시위를 당겨보니 만만치 않았다고. 또한 예상보다 국궁 구입비용도 저렴했고 이후 운동비용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구미가 당겼다.

“국궁도 종류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보통 20만원 선이면 개량형 국궁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국궁장도 시도별도 마련된 곳이 많고 대부분 회원제로 월 1~2만원의 회비를 납부하면 언제든지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활도 잘만 관리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보기와 달리 추가비용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김 과장은 국궁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시간과 인원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국궁은 낮이나 밤, 맑은 날이나 비오는 날 모두 가능하고 혼자서도 가능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국궁도 운동인 만큼 초보자라면 최소 한달정도의 교육과정을 꼭 이수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국궁이 격렬한 운동은 아니지만 시위를 당길 수 있는 힘과 자세를 반드시 익혀야 합니다. 이런 교육과정을 거친다면 팔뿐만 아니라 전신운동으로도 손색이 없고 덤으로 정신수양까지 얻을 수 있는 운동입니다.”

이런 국궁의 장점 덕분인지 김 과장은 공부와 업무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 국궁장을 찾아 활시위를 당겨보길 권해 본다.

김 과장은 “스트레스를 활에 담아 날려보는 것도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주말을 맞아 인근의 국궁장을 찾아 피로를 날려보길 바란다”고 국궁에 대한 소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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