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증발압축기 31대·고압압축기 8대 운영
구매비 및 유지보수비 절감, 보수기간 단축 기대

 

 

▲ 시운전 중인 가스압축기 모습


청정에너지인 천연가스의 공급을 통한 국민생활의 편익 증진 및 복리 향상을 위하여 1983년 8월에 설립된 한국가스공사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로부터 LNG를 도입하여 저장, 송출하는 인수기지를 현재 평택, 인천, 통영 3곳에서 운영 중에 있다. LNG기지에는 여러 주요 설비들이 있으며, 핵심 설비 중 하나인 압축기는 소수의 해외업체가 독점 공급하고 있어 구매비용을 절감하고 국산 기술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운영효율 제고를 위하여 국산화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LNG기지 증발·고압압축기 운용 중

LNG기지에서 사용하는 압축기는 크게 증발가스압축기(BOG COMPRESSOR)와 고압가스압축기로 분류할 수 있다. 증발가스압축기는 상압에서 저장탱크에 저장된 저온 물질인 LNG가 대기로부터의 입열에 의하여 발생되는 증발가스를 약 1MPa의 압력으로 압축하여 재액화기로 이송되고 이 곳에서 LNG와의 접촉을 통하여 재액화되거나 저압 연료가스로 소모되게 된다.

발생되는 증발가스가 현저히 많게 되고 LNG 송출량이 적은 경우에는 증발가스가 재액화기에서 100% 액화가 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증발가스를 직접 소비지의 공급압력인 약 7MPa까지 압축하여 공급배관으로 송출하게 되는데 이때 사용하는 압축기가 고압가스압축기이다.

 

이 같이 LNG기지에서 사용되고 있는 증발가스압축기와 고압가스압축기는 전량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해외업체의 독점적 공급에 따른 기자재 구입 및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가스공사는 압축기 전문 기업인 삼성테크윈(주)과 협력하여 증발가스압축기와 고압가스압축기의 국산화개발에 착수하게 되었다.

플랜트 산업 경쟁력 제고, 대·중소기업 상생 기여
①증발가스압축기 국산화 개발 현황
개발협약자인 삼성테크윈이 2010년 4월부터 2011년 11월(총 20개월)까지 개발에 참여했다. 압축기용량은 1만2000N㎥/hr이고 모터용량은 1000kW이다. 제작도서는 운전절차서 등 총 62종에 대한 검토 및 승인이 이뤄졌다.
 

또한 개발된 증발가스압축기 운영의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평택기지에 설치하여 현장입증시험을 실시하였다. 실시기간은 2011년 9월부터 2011년 11월말(누적 1,424시간)까지 진행됐다. 이 결과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발가스압축기의 안전 운영에 요구되는 기술조건 및 기존 압축기와의 병렬운전 안정성 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개발자인 삼성테크윈은 2012년부터 발주하는 증발가스압축기에 대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 LNG 송출 개략도


②고압가스압축기 국산화 개발 현황
삼성테크윈은 2011년 7월 지식경제부 산업원천기술개발 사업으로 ‘LNG기지용 7.4Mpa, 20ton/hr급 터보형 고압가스압축기 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고압가스압축기를 개발 중에 있으며 개발된 고압가스압축기를 2014년 완공예정인 가스공사 삼척생산기지에 설치할 예정이다.

가스공사와 삼성테크윈은 2012년 3월 23일 이석순 가스공사 기술부사장과 삼성테크윈 김철교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LNG기지용 고압가스압축기 개발 및 실증시험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삼성테크윈은 가스공사에서 요구하는 고압가스압축기 사양에 따라 독자기술로 국산화 개발하고, 가스공사 삼척생산기지에 설치 및 운전하여 성능 및 내구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한편 가스공사 연구개발원(원장 양영명)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고압가스압축기 국산화를 통해 구매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또한 국내 기술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유지보수비 절감 및 보수기간 단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 플랜트 산업 경쟁력 제고 및 대·중소기업 상생에 기여하고 천연가스 산업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압축기 개발 기반구축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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