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용수 대표와 부인 차정숙씨가 차 한잔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심신을 맑게 하고 예의범절과 질서 배우죠”

 “평소 친분이 있는 지인의 행다 하는 모습에 반해 다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차 문화와 다례법(茶禮法)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어 2000년부터 다례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각종 가스 미터 보호함과 밸브 보호함, 배관고정 클램프 및 브라켓트 등의 도시가스배관 부자재와 LPG차양막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부림의 한용수 대표는 바쁜 업무를 벗어난 시간에는 취미생활인 다도에 푹 빠진다.

그는 다례에 대해 “만남에서 차 한 잔이 있습니다. 심신을 맑고 건강하게 하며 가정의 예의범절과 질서를 지켜줍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만남의 연속입니다. 차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서로의 마음을 열도록 하는 매개체로서 다례는 매력이 큽니다.”

다례는 결코 어렵지 않다는 그는 다례란 편하게 차 한잔 마시는 여유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일본의 다도는 격식을 차리는 것이고 중국의 다예는 차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이며 한국의 다례는 배려와 겸손의 예절을 배우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용수 대표는 다례를 배우기 위해 지금의 구미시에서 서울 성북동에 있는 명원문화재단를 수시로 왕래했다. 명원문화재단은 한국 다례 종가로 국가에서 인정한 한국 다례교육기관이라는 그는 다례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금은 구미시에서 명원다도예절문화원 구미일선지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부림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부인 차정숙씨도 그와 함께 같은 취미활동을 하고 있다.

부부가 같은 취미를 갖는 경우가 드물어 남들의 부러움을 많이 받기도 했다는 그는 간혹 부부지간이 아닌 연인 사이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며 웃는다.

정보화시대에 사이버 활동이 난무한 가운데 점점 만남의 즐거움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는 한용수 대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인터넷을 통하여 차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차를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아울러 가스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다례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면 일상생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좋은 차는 색깔, 향기, 맛이 세 가지로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으며 차의 향기는 독특한 것이기에 다른 향과 섞으면 좋지 않으며 세상의 이치 또한 순리대로 따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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