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손길로 각양각색의 건담에 생명력을 불어

자녀에겐 집중력을…화목한 가족 만드는데 한 몫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로는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이젠 가족들이 프라모델을 만드는 것을 더 좋아해요”

누구나 어린 시절 한번쯤은 조립형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본 기억을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잊지 않고 취미생활로 만든 서울도시가스 박찬준 과장(영업관리부 요금2팀)은 요즘 작은 조각들을 조립하느라 매일 밤 시간가는 줄 모른다.

프라모델을 조립하고 수집하는 생활이 벌써 5년째인 박 과장은 어느 듯 이쪽 분야에선 전문가로 소문났다.

프라모델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건담’이라면 누구나 알 듯 건담을 상품화한 일본 장난감 회사인 반다이사에서 출시하는 조립형 장난감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박 과장은 우연히 영화를 관람한 후 건담이라는 프라모델을 접하고 이를 조립하기 시작한 게 취미생활로 이어지게 됐다.

현재 그가 직접 조립해서 소장 중인 프라모델(건담)은 총 70여종으로 이중 싼 것은 5만원선에서 비싼 프라모델은 50만원 이상 고가도 있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데 보통 한 달정도 소요되죠. 짧은 것은 20일, 고급형 프라모델은 2달 이상 걸리는 것도 있어요. 하지만 색감을 입히는 것은 다소 까다롭고 별도의 공간이 필요해 저는 특별한 프라모델만 직접 색감작업까지 합니다”

그가 말하는 프라모델의 매력은 무엇보다 직접 조립하고 먹선을 입히고 코팅과 스티커까지 부착해 소장용으로 생명력을 불어 넣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 반다이사에서 판매하는 건프라는 실제 크기를 스케일화시킨 건프라 그레이드로 킷의 난이도에 따라 만드는 재미가 더욱 크다고 귀띔했다.

자녀들의 취미생활로 적극 권장하는 박 과장은 “아이들이 프라모델을 접하게 되면 집중력은 물론이고 한 작품을 만들었을 때 얻는 성취감이 크다”며 “어린이들을 위한 소급형인 SD(Super Deformation)에서부터 고급형인 PG(perfect Grade)까지 누구나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다이사의 건프라는 특히 마디마디 움직임이 가능하며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박 과장의 집에는 각양각색의 건담들이 진열장에 놓여 있다. 작고 귀여운 모델에서부터 섬세함이 느껴지는 모델까지. 이 모두 박 과장의 손을 거쳐 하나의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한다.

그는 “프라모델을 취미생활로 하다보니 다양한 동호회에도 가입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좋은 기회도 얻게 됐다. 특히 아내도 쉬는 날에 가족들과 함께 프라모델을 만들다보니 화목한 가정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이젠 아내가 든든한 후원자”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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