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셰일가스 열풍 몰아쳐

 

▲ ‘2012 셰일가스 국제협력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셰일가스에 대한 열기를 반영하듯 예상보다 훨씬 많은 7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월 30일 한국가스공사가 미국 사빈패스사로부터 셰일가스를 연간 350만톤씩 20년 동안 매매할 수 있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여러 가지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계약했다는 점이다. 또한 국내 LNG수급상황 및 해외 LNG시황에 따라 가스공사가 매매물량을 국내에 도입하거나 해외에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유가연동제에서 탈피해 고유가 시에도 현재의 매매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대형 사고 연이어 ‘펑펑’, 불산 유출도 충격

 

▲ 지난해 8월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LPG사고 현장. 이를 계기로 피해자 보상을 위한 보장제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8월 강원도 삼척에서는 LPG누출·폭발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정도가 심하다보니 결국, 해당 건물은 사고 3개월만에 철거됐다. 이어 10월 전남 대불산업단지에서는 용접 중 폭발사고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처럼 전체 가스사고의 감소 속에서도 수십명의 사상자를 기록한 대형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고 당 인명피해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9월 27일 구미시에서 발생한 불산유출사고는 구미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천연가스 열량범위제 시행 및 요금단위변경

 

▲ 저열량 천연가스 공급을 대비한 열량제도가 본격 시행됐다. 사진은 가스공사가 건설 중인 LNG탱크

지난 7월 1일부터 천연가스 거래단위가 변경됐다.

기존 표준열량제도가 열량범위제로 변경되고, 단위표시는 Kcal에서 MJ로 개선되며, 가정에서의 도시가스 요금적용 방식은 기존 부피량 거래에서 발열량 기준으로 바뀌게 됐다.

이에 따라 종전까지 도시가스요금 단위도 원/㎥에서 원/MJ로 변경됐다. 서울지역을 기준으로 주택취사용 요금이 868.67원/㎥에서 19.9489원/MJ로 표기 방식과 산정방식이 모두 바뀐 셈이다. 한동안 변경된 열량단위의 요금표에 소비자들이 익숙해지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국제 LNG 시장에서 LNG의 저열량화 추세에 대응하고 바이오가스 등 다양한 열량을 가진 가스가 공급될 경우 현행 부피에 의한 요금산정방식으로는 대응이 어렵고, 정확하게 사용량을 산정하기 어려운 만큼 개편이 불가피했다.

 

■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 설립 추진

 

▲ 한국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 설립추진위원회에서 초대회장에 이덕우 덕양 회장을 추대하고 추진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산업용가스충전업계는 전국을 아우르는 새로운 단체 설립의 필요성과 함께 추진위원회를 가동, 가칭 한국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를 태동시키기에 이르렀다.

이미 초대회장에는 이덕우 덕양 회장을 추대했고 수석부회장에는 그동안 추진위원장을 맡아 일했던 정환수 에어텍 회장, 그리고 심승일 삼정가스공업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내년 1월 18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창립총회을 개최하는 이 협회가 지경부로부터 사단법인으로 인가 받아 활동하게 될 경우 전국의 산업용가스충전사업자들은 물론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기대가 자못 크다.

 

■LPG수입가격 1000달러/톤 연신 돌파

 

▲ LPG수입가격이 1000달러를 넘어서 국내 LPG소비자들의 부담이 컸다.

지난 2월 LPG업계에 비명소리가 들렸다. LPG수입가격의 심리적마지 노선인 톤당 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유통사업자들을 공황상태로 만든 것이다. 더욱이 LPG수입가격의 인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3월에는 프로판이 톤당 1230달러, 부탄이 1180달러로 또 다시 최고가격을 넘어섰다.

다행스럽게 하반기 들어 LPG수입가격이 안정되는 듯 했으나 3분기 들어 다시 수입가격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급기야 10월에는 다시 1000달러를 돌파했으며 12월에는 프로판이 1010달러, 부탄이 950달러로 여전히 고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소형저장탱크  지원사업 ‘눈길’

 

▲ 정부의 소형저장탱크 지원사업을 프로판사업자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프로판사업자들은 그동안 정부의 도시가스(LNG) 편향의정책에 항상 불만을 토로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내년부터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못하는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에 LPG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산규모는 내년도에 43억원이 투입되며 총 예산규모는 5년간 약 22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저장탱크 시스템은 가스안전확보는 물론이고 가스공급자들이 가격도 용기보다 값싸게 공급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연소기용 금속플렉시블호스로 곤혹

 

▲ 금속플렉시블호스의 연결부를 메탈방식으로 생산, 업체들이 혼란을 겪었다.(사진은 금속호스의 열처리 모습)

지난해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의 연소기용 이음쇠 연결 방법중 메탈방식에 대한 업계의 논란이 유난히 심했던 한 해였다.

메탈이음쇠는 기존의 고무패킹 대신 금속으로 기밀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제품이 개발, 보급되었지만 가스보일러시공현장에서는 고무패킹에 익숙해있던 시공자들이 금속패킹에 적응하지 못해 가스누출이 잦았다. 이러한 혼란 속에 심지어 3건의 가스누출 폭발로 이어져 큰 충격을 주었다.

결국 제조사들과 보일러시공업계가 불안해 한 가운데 한국가스안전공사도 간담회를 갖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지만 메탈방식에 대한 문제는 내년에도 계속될 듯하다. 일부 업체는 금속이 아닌 비석면 가스켓을 사용, 기밀유지에 나서는 등 사고예방에 분주한 한 해였다.

 

■맥퀴리계열 사모펀드, 강남도시가스 인수

도시가스 판매 사업이 악화되고, 공급권역이 막혀 지속성장이 어려웠던 강남도시가스가 동종업계 처음으로 그것도 투자전문인 맥쿼리 계열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매각대금이 주당 2만6538원으로 총 인수금액은 583억원에 이른다. 관련업계에서는 “잘 팔았다”, “아니다!”등 말도 많았다. 분명 수도권 공급사 중 판매사업을 접는 사례는 가스공급 이래처음인 만큼 충격적인 일이었다. 특히 강남도시가스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의 충격은 한동안 일손마저 놓을 정도였다.

 

■세계 최대 규모 수소타운 시범사업 추진

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타운 시범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울산에 있는 주택과 공공·민간 건물에 195kW 규모의 연료전지시스템이 설치된다.

이번 수소타운 시범사업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연료전지의 연료로 바로 이용해 실증하는 사업으로 정부와 지자체 및 민간에서 총 88억원의 비용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퓨얼셀파워의 1kW와 1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을 비롯해 GS칼텍스의 5kW 시스템, 효성과 현대하이스코의 1kW 시스템이 새롭게 제작돼 설치될 예정이다.

 

■LNG품질검사제도 도입

 

▲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채취한 시료를 대상으로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LNG수입이 다변화되면서 올해부터 도시가스 품질검사가 처음으로 시행됐다.

이번 품질검사는 가스공사, 포스코, 대체천연가스제조업체 등 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분석결과 모두 적합판정을 받았다.

이번 적합판정을 계기로 저품질 도시가스에 대한 우려는 말끔히 해소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품질기준이 너무 낮은 것 아니냐며 품질기준 상향을 요구하는 주장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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