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37개사 참가…부품·소재부터 시스템까지 다양

PEFC, SOFC 등 총 11개 분야 기술컨퍼런스 진행

도쿄가스, 4월 신규출시 에너팜판매가 199만5천엔

도요타·닛산·혼다 연료전지차 시승체험 호응 높아

연료전지분야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를 자랑하는 FC EXPO가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사흘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됐다.

올해 9회째인 FC EXPO는 초기 전시회와 비교했을 때 기업 참가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국내외 할 것 없이 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온 방문객들로 전시장이 북적였으며 관심 또한 매우 뜨거웠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237개사가 참가했으며 기업별 전시 외에 캐나다, 독일, 핀란드, 프랑스, 미국, 대만에서 각각 국가관을 운영했다. 일본에서는 후쿠오카와 야마나시가 별도의 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이번 기획기사에서는 FC EXPO에 전시된 연료전지 관련 제품을 통해 국내외 기술현황을 파악하고 업체들의 사업방향 또는 계획 등을 소개한다.

FCEV·에너팜, 여전히 뜨거운 관심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은 건 역시나 외형적으로 눈에 쉽게 띄는 연료전지자동차(FCEV)와 가정용 연료전지시스템 등 전체 통합시스템이었다.

수소공급인프라와 수소사업 환경개선을 위해 지난 2009년 7월 발족한 HySUT(The Research Association of Hydrogen Supply/ Utilization Technology : 수소 공급·이용기술 연구조합)는 19개 기업 및 기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1단계(2009년~2010년)에서는 수소하이웨이 프로젝트와 수소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어 2단계(2011년~2015년)에서는 지역 수소공급 인프라 기술과 사회적 실증, 수소 생산·운송·저장 시스템의 기술개발, 키타큐슈 수소타운 실증연구 등 3가지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 닛산에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자동차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들.
HySUT는 이번 전시회에서 도요타, 닛산, 혼다에서 제작한 연료전지자동차와 함께 수소충전설비인 블루 하이드로젠을 전시했다.

또 옥외 전시장에는 연료전지차량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연료전지자동차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다양한 연료전지차량을 마음껏 시승할 수 있다는 점에 관람객들은 큰 호응을 보였다.

가정용 연료전지시스템으로는 도쿄가스가 올 4월 출시할 새로운 모델의 에너팜(ENE-FARM)을 선보였다. 지난해 대당 판매가가 260만엔이었던 연료전지시스템은 올해 199만5000엔으로 60만엔 정도 떨어졌으며 일본 정부가 45만엔을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도쿄가스 관계자는 기존 모델과의 차이는 가격이 낮아지고 시스템 폭이 좁아진 것, 또 리모컨이 컬러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시바는 지난해 출시된 연료전지시스템을 전시했는데 올해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도시바 연료전지는 정전 시에도 자립운전이 가능하다. 다만 지진의 진도가 5이상이 되면 가스공급이 중단돼 연료전지운전도 자동적으로 멈춘다.
 

일본의 가정용 연료전지 ‘에너팜’의 영업방식은 신축주택의 경우 건설사 영업부가 움직이고, 기존주택은 각 지역 판매점에서 영업하고 있다. 사내 해외영업부서가 있긴 하나 아직까진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으로 인해 자국 내 수요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향후 시스템가격을 저렴한 수준으로 떨어뜨린 후에는 해외를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시스템 수명과 관련해서는 설계수명 10년을 보장하고 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누적 5만3000대의 에너팜을 보급했다. 도시바 관계자는 연료전지보급 확대로 올 한해만 5만300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도쿄가스가 내달 신규 출시할 750W급 가정용 연료전지인 에너팜(왼쪽)과 미우라가 2015년 출시예정인 5kW급 SOFC 연료전지(오른쪽).

미우라, 2015년 5kW급 SOFC 출시

올해 FC EXPO에 처음 참가한 미우라는 스미토모정밀공업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5kW급 SOFC를 전시했다. 2015년 출시 예정으로 음식점, 온천, 복지시설 등 전기와 온수를 많이 이용하는 곳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제품용량을 5kW로 정한 것은 대상건물의 전력사용데이터 조사를 통해 5kW가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 향후 수요에 따라 더 큰 용량의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에서 5kW급 SOFC를 개발하는 곳은 아직 없기 때문에 제품이 출시될 경우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가정용 연료전지에 국한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업무용, 상업용인 5kW급 SOFC는 보조금이 없는 상태. 향후 제품 개발이 완성돼 시장에 출시될 때 ‘정부가 초기에는 지원을 해주지 않을까’하는 기대는 하고 있다고.

이와타니는 70MPa의 수소충전설비와 35MPa의 수소충전설비를 선보였는데 35MPa의 수소충전설비의 경우 태양광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기를 고압의 물 전기분해를 통해 수소만 추출해 탱크에 저장하고 이를 디스펜서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현재 실증을 거치고 있으며 상품화를 위해서는 가격을 더 많이 낮춰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몇 년은 걸릴 것이라는 게 이와타니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전압력이 35MPa인 것은 혼다의 연료전지자동차에 맞췄기 때문이라고. 충전시간은 약 5분 정도 소요된다.

 

지게차 등 다양한 분야에 FC 적용

▲ 관람객들이 니세이(Nissei) 부스에서 수소탱크와 연료전지가 탑재된 운반차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니세이(Nissei)는 연료전지가 적용된 지게차 및 운반차, 이동형 연료전지파워유닛 등을 선보였다. 연료전지 운반차의 경우 750W급 연료전지와 수소탱크 2개가 탑재돼 있다. 지게차는 300W급 연료전지가 적용됐으며 마찬가지로 수소를 연료로 이용한다.

이동형 연료전지파워유닛은 금속수소화물(금속과 수소가 직접 결합해 있는 화합물)을 이용해 수소를 공급하는데 금속에 수소를 흡착시켜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파워유닛은 비상시 또는 야외활동 중 전력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타입은 40W, 100W 두 가지다.

아웃도어 캠핑용품 업체인 에버뉴(Evernew)는 휴대용 연료전지를 출품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외로 캠핑용품을 수출하면서 알게 된 스웨덴 업체 my FC가 개발한 휴대용 연료전지를 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한 것.

야외활동 중 급하게 전력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주로 휴대폰, 카메라, GPS 등 휴대용 전자기기를 충전대상으로 한다. 제품가격은 2만5000엔, 충전지(3개)는 1500엔으로 기존에 우리가 사용하는 리튬배터리에 비해 아직은 비싼 편이다.

▲ 우리나라 기업들이 FC EXPO에서 전시한 연료전지 관련 부품·소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JNTG의 GDL, 코미코의 SOFC 스택, 에이치앤파워의 디젤개질기, 케이세라셀의 SOFC용 파우더, 코오롱의 연료전지용 막 가습기.

NTK는 현재 개발 중인 700W와 1kW급 SOFC를 전시했다. 셀, 스택, 시스템을 모두 만들기는 하지만 회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스택개발이다. 이에 2015년까지 내구성이 강화된 스택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프랑스 회사인 세인트 고바인(Saint-Gobain)이 개발한 SOFC 스택은 900W부터 1.5kW까지 있으며 날씨에 민감하지 않고 안정적이며 수명이 길다는 장점을 갖췄다. 이 회사는 자사의 스택을 적용할 시스템회사를 찾고 있다.

스웨덴의 메타콘(Metacon)은 5kW급 바이오가스 개질기 및 연료전지시스템과 LPG를 연료로 이용하는 300W 및 1kW급 연료전지시스템을 전시했다. 이 시스템은 고온 PEM타입의 연료전지가 적용돼 있다. 메타콘은 현재 2kW, 5kW, 10kW, 20kW, 50kW급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1kW~250kW의 용량범위 안에서 고객의 요구에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FC-R&D에서는 연료전지가 적용된 장난감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기업도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서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JNTG, 코미코, 코오롱, 에이치앤파워, 케이세라셀 등이 참가했다.

JNT그룹의 자회사인 JNTG는 연료전지소재인 카본페이퍼와 GDL(가스확산층) 등을 롤 형태로 전시했다. 지난해 GDL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한 JNTG는 카본페이퍼의 앞뒷면을 다르게 제작해 물 배출이 원활히 안 되는 기존 페이퍼의 단점을 개선함으로써 성능을 5% 향상시켰다. 하루에 한 롤당 400m정도 생산할 수 있다.

4년째 FC EXPO에 참가하고 있는 코미코는 이번 전시회에서 200W급의 SOFC 스택을 처음 공개했다. 스택 이름은 큐브파워(QubePower)로 지었다. 3개월 리스형태로 연료전지시스템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코미코 관계자는 “200W급 스택을 통해 시스템업체들이 제품개발비용의 부담을 줄여 저렴한 비용으로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오롱은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멤브레인과 연료전지용 막 가습기를 홍보하고자 처음 전시회에 참가했다.

코오롱은 2010년 국책과제를 통해 연료전지용 탄화수소계 강화복합막을 개발하고 있다. 탄화수소계 고분자전해질 멤브레인은 기존 나피온 멤브레인에 비해 친환경적이며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이미 개발을 완료한 연료전지용 막 가습기의 경우 1~100kW급의 고정형 및 자동차용 연료전지에 적용 가능하며 고온에서의 내구성도 갖췄다.

에이치앤파워는 자체 개발한 디젤 개질기를 전시하고 해외 관계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기존의 연료전지 개질기는 천연가스 등 기체연료 개질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에이치앤파워가 개발한 개질기는 디젤, 가솔린 등 액체연료를 개질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개질기에 들어가는 촉매도 100% 국산화했다. 이에 일본과 유럽 SOFC 회사 관계자들은 액체연료 개질기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케이세라셀은 SOFC에 들어가는 파우더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다양한 파우더를 혼합하고 구워 고체로 만든 후 코팅하며 고객의 요청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 비록 소량이긴 하나 현재 일본을 비롯해 10개국에 수출을 진행 중이다. 특허물질 7건과 출원 중인 국제특허도 1건 있다고 한다.

한편 전시회 부대행사로 진행된 기술컨퍼런스는 기조세션을 포함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연료전지자동차, 에너팜,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FC) R&D활동, 수소스테이션 등 총 11개 분야에서 다양한 내용이 발표됐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의 하루미 요코카와 명예연구원은 “해외 연료전지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향후 SOFC, PEFC, 가스엔진 간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연사로 나선 현대자동차의 안병기 이사는 ‘연료전지자동차 개발현황과 상업화’를 주제로 그동안 현대자동차가 연료전지자동차 관련해 펼친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소개했다.

 

 
“이 정도 규모의 8개 에너지 관련 전시회를 동시 개최하는 전시회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뭅니다. 스마트 에너지는 태양전지의 도입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적재적소에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는 굉장히 뜻 깊은 전시회라 할 수 있죠.”

지난달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사흘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를 주최한 리드  Reed Exhibitions Japan(리드 익스히비션 재팬)은 올해 35개 분야에서 총 95개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 중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는 8개 전시회 동시 개최로 회사에서 진행하는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이다.

타나카 타케시 사무국장은 “FC EXPO의 경우 초기에 비해 전시 규모가 많이 축소되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과거에는 기업들이 신규진출을 목적으로 참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연료전지분야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만이 남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관객 모집과 관련해서는 기업의 공장 및 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참관유치를 독려하고, 또 각 기업의 임원을 통해 업계 관계자를 FC EXPO에 참관시켜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수십만 건의 데이터로 이메일을 발송하고 DM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한 분이라도 더 많은 업계 전문가가 전시회를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연료전지보급 상황에 대해 타나카 타케시 사무국장은 “일본의 경우 에너팜(ENE-FARM)이 시장에 투입됨으로써 일반적인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올라갔으며 제품가격도 200만엔대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비록 아직까지는 정부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는 점차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동차제조사들도 2015년 연료전지자동차 보급개시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대로만 진행된다면 연료전지시장은 단번에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매년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상담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자 저희 사무국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현재는 대부분의 참가사가 부스에 상담공간을 마련해 참관객들과 편히 앉아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즈니스 상담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 말로 저희 사무국에서 가장 주력하는 부분이자 매년 개선해 나가는 점이기도 합니다.”

전시회를 진행하면서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는 그는 해마다 최고의 전시회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지만 그 다음 전시회에서는 보다 더 향상된 전시회를 만들어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임하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들이 매우 흥미롭기만 하다고 답했다.

또 일본에서도 그린(Green)을 테마로 하는 많은 전시회가 개최되었다가 중단된 사례들이 있다며 기업들이 전시회를 참가하는 주요목적인 기업홍보와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일과성으로 테마만 앞세우는 전시회는 쇠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타나카 타케시 사무국장은 “스마트에너지에 관한 기술과 시장은 방대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내년 FC EXPO 10주년을 기념해 여러 가지 특별한 기획을 준비 중이라며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연료전지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업계와 정부 간 긴밀한 협조가 중요합니다. 관공서 조달이나 우선구매 정책, 세제지원 등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없다면 연료전지산업 활성화는 요원한 일일 것입니다.”

이번 FC EXPO에서 캐나다 수소·연료전지협회, 발라드파워, 그린라이트 이노베이션, 하이드로제닉스는 캐나다 파빌리온 형태로 참가했다.

에릭 덴호프 캐나다 수소·연료전지협회장은 “FC EXPO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시회 자체의 규모보다는 참가업체들의 기술력과 향후 발전가능성 등의 질적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전시회 규모가 작년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 같진 않습니다. 적어도 전시회에서 저희 회원사들의 분위기는 매우 좋았고요. 회원사 부스에 방문해 제품을 문의하는 관람객들도 많았고, 비즈니스도 활발하게 진행됐습니다. 확실히 국제 경기의 여파가 참여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연료전지 기업들이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비관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수소·연료전지업계가 경기가 좋건 그렇지 않건 캐나다 업체들과 얼마든지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희 캐나다 수소·연료전지 업체들은 아시아에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상당 기간 철저한 사전계획과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 결과 현재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한국과 캐나다의 연료전지 시장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아직 중진국 수준이라는 그는 한국과 캐나다가 서로 상이하면서도 상호보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 나라 모두 글로벌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들과 맞서고 있기 때문에 상호 협력의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자동차 양산계획을 발표한 현대자동차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자동차 양산계획을 발표한 것은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200~300대 규모가 아닌 천대 규모를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각국 정부 관계자들과 소비자들의 이목을 충분히 끌만한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에도 현대차의 연료전지차량이 빠른 시일 내 보급돼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길 기대합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내년에 캐나다의 연료전지사업을 한국, 중국, 남아프리카, 인도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한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한국어가 표기된 기자재들을 생산·보급함으로써 내년부터는 한국과의 교역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이와 함께 캐나다에 대한 한국의 투자유치건 협의, 한국·캐나다 양국 기업 간 합작회사 설립 또는 파트너십 구축, 전략적 제휴 등을 적극 추진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목표는 3년 내에 한국시장에서 지금의 사업규모를 두 배 이상으로 키우는 것이다.

한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셰일가스와 관련해 에릭 덴호프 회장은 “캐나다의 셰일가스는 굉장히 큰 규모의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일본과 중국이 캐나다 셰일가스에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캐나다에서 셰일가스로 인해 LNG가격이 mcf당 13달러에서 현재 3달러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올해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벤쿠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6회 수소·연료전지 컨퍼런스&전시회(Hydrogen + Fuel Cells 2013)’에서는 세계 각국의 최신 기술과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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