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김준범 교수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도쿄 후나보리 타워홀에서 열린 제20회 연료전지 심포지엄의 초청강연자로 나서 ‘한국의 수소경제와 연료전지’를 주제로 발표했다.

연료전지 심포지엄은 일본 연료전지상용화협의회와 연료전지개발정보센터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대부분 일본인들이 참석하는 전문 심포지엄이다.

김준범 교수는 이번 초청강연에서 우리나라 울산의 수소생산량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울산에서는 시간당 120만㎥의 수소가 생산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수소의 2/3,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수소의 2~3%에 해당하는 상당한 양”이며 “전체 중 43%는 다양한 석유화학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57%는 화석연료로부터 생산된다”고 말했다.

또 현대자동차가 지난 2000년에 처음 연료전지차량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내외 모니터링 및 실증프로그램을 거쳐 지난 2월엔 울산에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자동차 대량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덴마크와 스웨덴 등 해외로 수출한 실적에 대해서도 발표해 참석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이미 50㎿ 규모 이상의 연료전지발전설비를 공급했으며, 연내 약 60㎿의 신규 연료전지발전소도 준공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대규모의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 발전은 용융탄산염 연료전지에 비해 조금 늦긴 하지만 일본회사들이 이를 실현하는 첫 번째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과거 발전차액지원제도(FIT)에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로 전환됐는데 FIT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단기간에 빠르게 늘릴 수 있는 제도이긴 하나 막대한 정부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RPS는 공급자들 간의 경쟁을 통해 비용은 내려갈 수 있지만 특정에너지원이 시장에서 독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두 제도간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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