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국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 팀장이 연료전지 국제표준에 더 많은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 연료전지 관련 전문가들이 국제표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29일과 30일 양일간 제주 스위트호텔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과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주최하고,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 및 우석대학교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 등이 주관한 ‘무역기술장벽(TBT) 대응을 위한 화학 및 연료전지분야 전문가 워크숍’이 개최됐다.

첫날 ‘연료전지 국제표준 현황과 국제표준 제안사례’를 주제로 발표한 조성국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 팀장은 “무역기술장벽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바로 표준과 인증인데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는 자국의 표준을 국제표준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TBT에서 표준화의 중요성을 일부 전문가들만 알고 있는데 이젠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료전지분야 국제표준기구인 IEC/TC105에는 총 12개의 워킹그룹이 있는데 그 중 지게차용 연료전지시스템 관련해 안전, 호환성, 시험방법 등을 만들고 있는 워킹그룹6의 경우 몇 년 전 우리나라에 컨비너(의장)를 맡아달라는 요청이 왔었다”며 “워킹그룹의 컨비너를 맡으면 해당 국가의 권리도 그만큼 더 커지는 등 보이지 않는 권한을 갖게 되지만 당시 국내에 관련 인프라가 미비했을 뿐만 아니라 컨비너를 맡을 적임자가 없어 고사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가정용 연료전지시스템에 들어가는 보일러도 유럽과 일본에서 자국의 시험방식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참여하라고 했으나 국내 보일러사들의 관심이 아직 미미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조 팀장은 “원래 표준이라는 것은 제품이 거의 완성됐을 때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연료전지의 경우 기술개발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표준이 만들어지는 독특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고정형 연료전지와 마이크로 연료전지에 집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데 향후 수송용 연료전지 분야에도 많은 전문가를 지원해 정보를 얻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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