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가스공사 산악회 회원들이 안전기원 시산제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한국가스공사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공사 창립 이후 긴 세월 동안 희로애락의 궤를 같이 하며 탄탄하게 성장한 동아리가 있다.

가스공사 산악회인 '따로 또 같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가스공사 산악회는 회원과 비회원을 막론하고 직원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산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직원과 가족 모두 참여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어린이, 청소년, 부부동반 등 산행 구성원도 다양하다.

운악산은 평탄한 산행구간과 함께 다양한 코스가 펼쳐지는 작지만 결코 쉽지 않은 알찬 산이다. 줄곧 ‘쉬었다 갈께요’를 외치며 힘들어 하는 초심자와는 달리 노련한 산악회원들은 흥겨운 농담까지 주고받으며 노련하게 산을 즐긴다.

간혹 체력이 부치는 회원들은 끌어주고 준비해온 간식은 함께 나누며 배려하는 모습은 낯설은 모습이 아니다. 그렇게 2013년 첫 안전기원 시산제를 치뤘다. 준비해 온 떡과 고기, 돼지머리를 놓고 진행된 2013년 시산제에 자리한 회원과 가족들은 흥겨운 속에서도 엄숙함을 잃지 않았다.

가스공사 산악회는 1983년 공사 창립 직후 25명이 지리산 산행을 계기로 시작, 2013년 현재까지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스공사 최대의 사내 동아리다. 공사 창립부터 꾸준히 산악회를 지켜오던 멤버들과 후배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두세 달에 한 번씩 정기적인 산행과 모임을 통해 이어오고 있는 가스공사 내 최장수 동아리이다.

30년 역사를 함께 해온 회원들이지만 대둔산, 오대산, 백두산 각자가 꼽는 명산도, 기억도 다르다. 난이도 높은 암벽 등반, 고산 등정 등 험한 등산을 즐기는 회원, 비교적 평탄한 산행을 즐기는 회원 등 선호하는 등산 스타일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가스공사 산악회 회원들은 산 사랑이라는 하나의 마음으로 산을 오르내리며, 삶과 일,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

3년째 가스공사 산악회를 이끌고 있는 조용돈(프로젝트운영처장) 회장은 기회가 되면 해외원정 등 큰 이벤트를 꾸리고도 싶지만, 가장 중요한 계획은 가족적인 분위기로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는 기대를 밝혔다.

초창기부터 산악회에 참여하며 2000년 백두산 원정 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준비해온 오동암 총무(에너지기술팀)와 정이인 총무(삼척시운전준비팀)는 항상 아낌없이 주는 산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밝힌다. IMF부터 최근의 경기침체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사회생활의 고민과 잡념들을 산과 함께 극복했다.

비교적 역사가 짧고 인적 구성도 다양해 직원들 간의 융화가 쉽지 않던 가스공사 창립 초창기에 자연스럽게 화합할 수 있었던 것도 사내 최대 동아리인 산악회의 활발한 활동 덕이 컸다고 회상하며, 앞으로도 젊은 직원들이 산악회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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