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스안전공사 박장식 해외사업지원처장
국내 제조업체들의 해외진출 선제적 토대 마련

18개국 51개 협력기관과 정보교류, 선진기술 습득

해외 12개 시험인증기관 MOU체결…인증대행 실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글로벌 최고 가스안전 전문기관’이라는 비전과 ‘기업지원사업 50%’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가스안전관리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사업초기, 국내법에 의해 설립된 가스안전공사가 ‘글로벌’을 주창하고 해외사업을 추진한다는데 많은 분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공사 구성원사이에도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공사의 해외사업 경험이 일천하고 공사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지 의구심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3년간 공사의 역량을 결집시켜온 해외사업은 공사 인재와 기술력, 검사설비 등을 세계 수준으로 이끌어가는 동력이 되었고 국가의 산업발전과 생활 향상에 따라 높아진 국민의 가스안전 수준에 부응하는데도 일익을 담당하게 되었다. 특히,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 가스안전공사는 해외 유수의 인증기관을 국내로 초청, 기술교류를 위한 정기협력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다.

가스·방폭제품 해외인증 취득 지원

공사가 그동안 추진해 온 해외사업은 첫째, 가스제품과 방폭제품 제조사의 해외인증취득 지원, 둘째 해외에 건설된 석유·화학플랜트에 대한 안전진단 수행, 셋째 국내 유입되는 해외제조 가스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장등록 심사제도 강화, 넷째 동남아지역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한국형 가스안전관리시스템 전파 등 기업과 국민의 안전 확보와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기술적 지원사업으로 요약하여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이러한 사업 실현을 위해 내적으로 API, NACE CE심사원 등 국제자격취득과 연수, 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재양성, 호주 AGA, 일본 KHK, JIA 등 전세계 18개국 51개의 해외 협력기관과의 정보교류 및 해외기술 기준 습득을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 해외 인증과 진단에 소요되는 첨단 장비 확충 등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한 투자와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해외사업을 세부적으로 설명하면 첫째로 해외인증취득 지원분야는 한국에서 제조한 보일러, 레인지 등의 가스기기, 가스차량 부품, 방폭제품 등의 수출 시, 원활한 언어소통과 기술노하우, 시험대행 등 공사 보유의 역량을 수출기업에 제공하여 기업의 업무효율과 기술능력향상에 기여하였을 뿐 아니라, 인증취득을 위해 기업이 직접 인증을 취득할 경우에 사용될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KIWA(네덜란드), BSI(영국) 등 해외 12개 시험인증기관과의 MOU체결을 통한 업무협력으로 해외인증정보 공유와 인증대행을 실시해 왔으며 유럽의 CE, 북미의 ETL·CSA, 호주 AGA의 가스제품 인증 시험기관, 미국 에너지스타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되어 해외수출에 필요한 인증시험에 대응하고 있다. 2013년에는 중견 가스기기 제조사의 북미수출 계약이 가능하도록 지원하여 관련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 바 있으며 북미 수출용 가스레인지의 ETL 인증, 유럽수출용 가스보일러 CE인증 등의 분야에서도 지원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 가스안전공사 직원이 해외인증기관 직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국내 기업의 유럽인증 시험대행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는 2010년부터 독일의 인증기관인 TUV-SUD, 영국의 인정기관인 VCA와 MOU를 체결하고 국내기업의 유럽 해외인증과 관련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2번째로 용기부속품에 대한 E마크 인증시험을 성공시킴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수준의 친환경 신에너지 분야 인증기관임을 입증하였다.

공사의 인증 지원으로 Y사, S사 등은 수소자동차용 부품의 E마크 취득을 위한 시험을 완료하여 유럽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또 최근 들어 방폭제품에 대한 해외인증 서비스 또한 활발하다. 유입 및 분진방폭 분야를 비롯한 8개 분야의 국제방폭인증(IECEx)과 유럽 방폭인증(ATEX) 서비스 제공을 통해 방폭제품 제조사의 해외진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독일 연방물리 기술원(PTB), 네덜란드 DEKRA 등 12개 선진 방폭인증기관과의 교류로 지속적인 정보수집과 기술력 향상을 위해 노력중이다.

2013년의 경우 37건의 국제인증을 지원, 공사에서 인증을 취득한 제조업체 총 수출금액이 약 600억원에 달했다. 특히, 2013년에는 미국 해안경비대(USCG) 인증시험소로 등록하여 공사 인증을 통해 북미 수출이 가능해졌다. 한 예로, D사의 경우 70억원 규모 수출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선박용 해수살균기 방폭인증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국제방폭 유지보수 인증을 추진하여 H사의 인증획득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였다.

해외 안전진단 분야는 공사가 39년 동안 축적한 전기·계장분야, 기계·장치분야의 최첨단 진단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19개 사업장의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2013년에는 아랍에미레이트(UAE)의 LPG시설 및 가스전에 대한 진단, 베트남 붕따우 LPG터미널 QRA진단 등을 실시하였으며 특히, LNG터미널 가동전 진단과 UAE 가스전에서의 가스전 입출구 매설배관 진단를 신규로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시설 안전진단 사업 수행을 통해 해외 사업장의 안전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는 물론 적정설비를 제안함으로써 비용절감에도 크게 기여하여 H업체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결과, 공사로의 추가 진단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공사로서도 고무적이다.

 

해외제조 가스제품 안전성 확보 나서

이어 국내 유입되는 해외제조 가스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장심사 업무는 현재 고압가스법 관련 7개 품목, 액화가스법 관련 15개 품목을 대상으로 심사를 실시중이며 2013년의 경우 174개 품종에 대해 심사를 실시했다. 가스용품의 안전성 확인 철저를 통해 국내 산업현장의 안정적 가동, 국민생활의 안전성 향상을 추구하는데 무엇보다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제조 불량제품의 수입이 차단되면서 안전성 높은 국내제품의 시장 점유율 확대, 해외 진출기반 마련 등 기업에 미치는 부수효과도 기대된다.

이밖에도 동남아지역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한국형 가스안전관리시스템 이전 사업은 정부의 개발원조(ODA)사업, 에너지·자원협력사업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는 공사의 역할을 발굴한 예로, 개도국의 가스안전 제도를 한국화하고 개도국 업계 관계자와 한국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국내 업계의 개도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장기적으로 개도국 시장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한 예로, 공사가 인도네시아 NGV 보급확대 정책에 관련한 제도구축을 지원하게 됨으로써 국내 CNG용기 및 개조 Kit 사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업의 인지도를 높여 많은 기업과 고객이 활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의 개편과 브로셔, 이메일 등의 홍보도 지속해 갈 것이고, 공사 단독의 사업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관 또는 업체와의 협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2013년에도 개도국사업을 위한 KOICA와의 업무협정 체결, 해외사업 공동진출방안 마련을 위한 전기안전공사와의 MOU체결을 통해 업무협의회 등을 갖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계획, 추진 중이다.

공사는 최근 미국과 독일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하였다. 선진시장의 가스안전 제도 및 동향에 대한 정보수집, 글로벌 가스안전기관이나 업체와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세계 지역별 전문가를 양성하여 가스관련 업체의 시장진출 시 전문영역에 대한 지역별 전문기술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시장개척에 공사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제 가스안전공사는 충북 음성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해외사업 활성화를 통해 이제 막 태동하는 혁신도시가 세계 가스안전 허브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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