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EHSQ(Environment Health Safety Quality) 경영시스템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총칙, 방침과 같은 14개의 구성 요소와 14개 절차서, 69개 지침서를 구성했다. 또한 EHSQ 경영시스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기반구축을 위한 1기(2004∼2006)에는 가스공사 실정에 맞는 EHSQ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하며 설비 중심의 안전관리를 전개해 나갔다. 2기(2007∼2009)는 성장확충기로 EHSQ 경영시스템의 지속적인 강화와 인간 중심의 안전관리, 정량적 EHSQ 관리체계 구축, 선진 EHSQ 관리기술 개발 등을 중점 추진했다.

3기(2010∼2012)에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초일류 기업 수준의 EHSQ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EHSQ 전문가의 해외사업 참여, 정량적 EHSQ 관리체계 운영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편 공사는 2010년 EHSQ 경영시스템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받기 위해 국제적인 안전 관련 컨설팅 기관인 디엔브이(DNV: Det Norske Veritas)인증원이 개발한 ISRS를 활용하여 평가를 시행했다.

로드맵에 따라 EHSQ 경영시스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평가시스템(MASTER)을 구축했다. MASTER는 조직경영 방침 및 조직의 구성, 정보기술 등 11개 항목으로 구성되었는데, 가스공사는 이 시스템을 통해 환경·보건·안전 및 품질활동 수준을 객관적이고 정략적으로 평가해 안전품질 제고에 반영하고 있다. 
<편집자 주>

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에서 재난대비 비상대응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EHSQ 경영시스템 추진 성과

가스공사의 EHSQ 경영시스템 구축과 실행 이후 각 부문에서 다양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안전과 보건에 대한 정보가 풍부해지고 관련 기술이 발전하였으며 운영하는 설비를 설계단계에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게 됐다.

특히 5년 주기로 실시하는 위험성 평가를 통해 설비운영의 안정성이 강화되었으며 LNG 탱크의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

2008년 가스공사는 위기대응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위험 시 비상대응 능력이 강화되었으며 전 구성원들의 안전인식 수준도 향상되었다. 또한 EHSQ 활동의 평가방법을 현장 중심으로 개선하여 현장의 책임성이 강화되고 결과의 순환체계가 더욱 효율화됐다.

또한 통합정보화 시스템(ERP)을 구축하면서 EHSQ 관리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 안전관리 프로세스가 표준화되었고 이를 통해 EHSQ 경영시스템을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

안전보건 활동으로 인해 무재해 기록도 크게 향상됐다. 평택기지본부는 올 1월말 무재해 25배를 달성했다. 이로써 1988년 4월 22일 처음 무재해 운동을 시작한 이후 2014년까지 무려 25년 이상을 무재해 사업장으로 이어오게 됐다.

가스공사는 또한 국가재난관리 책임기관으로 천연가스 관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재난대응 훈련 시스템을 강화했다. 그 결과 2008년도 재난관리기관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되어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가스공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효율적인 재난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10년 국가재난관리 우수기관으로 지식경제부장관상에 이어 행정안전부장관상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국가기반체계 재난관리 유공기관으로 선정되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전관리위원회가 열려 주요 안건을 심의하고 있다.

가스공사 안전관리 5개년 계획

가스공사는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안전관리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직면하고 있는 안전 이슈에 대한 근원적이고 종합적인 대책방안을 마련하여 전사적 대응을 시행하며, 선진 수준의 안전 활동을 조성하고 글로벌 수준의 안전관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우선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안전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안전의식 향상 및 현장 위험요소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취약시기(해빙기, 여름철, 동절기 등) 현장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절차 준수여부 및 협력업체 관리감독 실태를 불시에 점검하고 있다.

또한 사고현장 정밀조사를 통한 근본적 원인 분석 및 전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간부급은 안전문화를 선도하고 전 직원 안전의식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천적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의식(문화) 수준향상도 꾀하고 있다. 자발적 안전문화 수준향상 목표를 공유하고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경영진 및 리더의 솔선수범 안전경영 활동 및 성과제도의 반영도 강화하고 있다. 월 1회 협력업체와의 안전협의체 활동을 통한 안전이슈를 공유하고 안전사고 및 아차사고 발굴·공유 후 우수사례는 포상하고 있다.

대국민 에너지 복지구현을 위한 가스시설 안정화도 중요한 과제이다. 생산 및 공급 시설 현장의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조치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 대비 안전성 진단 및 선제적 방제시스템 구축, 가스시설 안전성 과학적 진단 및 모니터링 기술개발·활용도 포함된다. 유관기관과의 체계적인 협업관리를 통한 재난관리 운영체계 재정비, 가스시설 유관기관(도시가스사, 가스안전공사)과 연계한 안전정보교류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 같은 중장기 안전관리계획에 따라 전사 안전문화 향상활동 지속 추진을 통한 현장 안전의식이 제고되고 현장밀착형 안전문화 활동을 통한 무재해 사업장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화재훈련센터에서 화재진압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가스화재센터 운영, 대응능력 배양 

가스공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2007년 3월 평택기지본부 내에 안전교육과 화재교육을 실시하는 국내 유일의 가스화재훈련센터를 설립했다.

가스화재훈련센터는 이후 가스공사의 임직원이나 관련기관, 협력사 직원들이 가상화재의 체험과 실질적인 소방훈련을 통해 가스화재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유사 시 신속·정확·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가스화재훈련센터의 규모는 대지면적 9,586.82㎡(약 2,900평), 건물연면적 1,113.89㎡(343평), 지상 2층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동절기, 하절기를 제외한 매주 화, 목요일에 가스공사 임직원을 훈련시키고 있다.

그 외 기간에는 정부유관기관, 군, 소방서, 일반기업체 등에 대해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해외사업 진출 이후에는 중국, 싱가폴 등 해외운영인력도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매해 700∼800명 정도의 교육생이 입교하고 있으며, 2014년 4월까지 총 5,6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한편 재난상황의 예방, 대비, 상황보고, 대응, 복구, 구호활동 등 위기대응 조치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위기상황의 예상 또는 발생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신속하고 체계적인 재난 대응체계를 확립하여 재난에 관한 제반 업무를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재난안전시스템(재난관리절차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10년 이상 장기운영 고압배관의 건전성 검사를 강화는 물론, 장기운영 LNG탱크 수명평가제 실시, 정밀안전진단 강화를 통해 위험요소 발굴 및 조치능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분기별로 안전관리위원회를 개최해 가스공사 가스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기본계획심의, 사고 발생 시 원인분석 및 재발방지대책을 심의하고 있다. 또한 예산·인력 투자계획 수립 시 안전과 연계된 영향성분석 관련업무 등을 시행하고, 필요시 각 사업소의 핵심, 취약설비 점검을 목적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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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국가스공사 강대성 안전품질실장

현장중심으로 골든타임 매뉴얼 개정

“우리 가스공사는 지난 30년 간 시행착오와 크고 작은 사건들을 바탕으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운영했습니다. 30년 간의 시행착오와 크고 작은 사건들이 모여 우리의 노하우와 현장의 생생함을 담아놓은 재난대응 매뉴얼이 바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입니다.

그러나 얼마 전 세월호 사건 이후 위기관리역량 점검을 통한 ‘골든타임 매뉴얼’의 필요성을 더욱 인식하고 현장 사업소 담당자와 한자리에 모여서 열띤 토론을 거쳐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개정했습니다.”

설계 및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강대성 가스공사 안전품질실장은 이 같이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선제적으로 재난발생 이전에 예방할 수도 있고, 재난 시 신속히 조치해 인명피해를 막고 2차 확산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분명 예방조치입니다. 효율성, 경제성은 물론 안전관리의 주안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안전분야에서는 ‘안전 전도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개인이 주체로 책임감을 가지고 총체적 안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 문화활동을 전파하고 의식을 공유해 활동해야 하며 현장위주의 안전관리강화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본사 중심에서 현장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실질적인 총괄적 안전관리가 이뤄져야 합니다.”

또한 정보교류회 등을을 통해 교육 및 상황을 전파하고 일제점검을 지속실시해 노후설비에 대한 과감한 안전투자와 교체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본부장에 대해서도 교대로 교육을 실시,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가스안전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개선방향도 논의하고 있다.

“발로 뛰는 안전이 근간이 돼야 합니다. 여기에 기술적 부분이 접목된다면 더욱 확실한 안전관리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 실장은 향후에도 공사 내 직원들의 안전문화 수준 향상과 EHSQ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직무별 교육체계를 강화하고 체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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