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1명이 질식사한 가스배관 이설공사 현장(왼쪽의 가스배관 끝부분은 기존 배관이며 오른쪽 배관이 이설배관)

한국가스공사의 30인치(76cm) 배관을 이설 작업하던 중 작업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조정경기장 정문 인근의 지하 고압가스관 이설공사 현장에서 가스시공업체 S사의 직원 이모씨(48) 등은 약 6m 길이의 신설배관을 용접 후 내부 용접부의 그라인더 작업 중 이모씨는 숨지고 권모씨(55)는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가스공사의 배관이설작업(약 1.2km)은 4거리 지하 차로 건설로 인한 것으로 가스공사의 입찰을 거쳐 S사가 지난 4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사고현장의 한 관계자는 “이설배관에 기밀시험용 질소를 주입하고 퍼지과정에서 잔류가스가 조금 남아 질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가스시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스배관 내에서 공사를 할 때는 신선한 공기를 주입하면서 산소농도를 측정하면서 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안전분야에는 필요장비를 갖추도록 법제화 및 실천 여부에 대한 현장 확인이 중요하다 덧붙였다.

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안전관리규정에 따라 가스검지기 및 공기호흡기, 안전모 등 필요 장비는 꼭 갖추고 작업에 임해야 한다”며 시공업체들은 작업자들에 대한 가스안전교육을 수시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7개 구간에 대한 배관이설(20인치∼30인치)이 있었으며 올해도 3개 구간이 완료된 가운데 현재 10개 구간에 대한 이설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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