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운반차량에서 떨어진 LPG용기를 가스운반자가 들어올리고 있다.

 

빗길 야간운전 전복사고 조심해야
LPG용기 이탈사고도 잇따라 발생

 
고압가스를 실은 대형 탱크로리 및 튜브트레일러가 전복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특히 빗길 야간운전을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새벽 3시 40분경 충남 서산시 잠홍동 이마트 앞 도로에서 S사 소속의 최모씨가 몰던 25톤 규모의 탄산탱크로리가 빗길에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소량의 탄산과 엔진오일 등이 누출돼 방재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도로가 정체현상을 빚었다.

지난해 7월 새벽 2시쯤에도 서산시 지곡면 무장리의 한 도로에서 울산 소재의 한 수소전문공급업체인 S사의 수소튜브트레일러가 빗길 야간운전 중 도로를 이탈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지역 산업용가스충전소의 한 관계자는 "가스운반차량 운전자들은 빗길 야간운전의 경우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서행하는 등 안전운행을 해야 한다"면서 "탄산도 위험하지만 특히 수소는 폭발성이 강한 가연성가스이므로 가스운반차량을 운행할 때의 가스운반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LPG용기운반차량에서의 용기이탈 사고도 자주 발생, 가스운반차량 운전자를 위한 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23일 인천시 중구 영종도 소재의 을왕리해수욕장 입구 사거리에서 LPG운반차량이 우회전하면서 적재함에 실려 있던 LPG용기가 도로 위로 떨어져 나뒹구는 등 매우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본지 1164호 7면 보도>

이 지역에서 허가를 받아 판매업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 차량은 적재함 가운데 운전석 쪽의 난간대를 제대로 체결하지 않고 운행하다 우회전하면서 원심력에 의해 용기가 떨어진 것이다.

또 지난 7월 18일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죽암휴게소 인근에서는 LPG용기를 실은 1톤 화물차가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에 의해 곧바로 조치가 취해져 큰 피해는 없었지만 가스운반기준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수 십 개의 LPG용기가 고속도로 한복판으로 쏟아져 이 도로에 극심한 정체를 야기시켰다.

지난해 8월 28일 충북 음성에서도 LPG용기를 실은 2.5톤 화물차가 전도돼 차에 실려있던 LPG용기 80개가 도로로 쏟아져 내렸다. 이어 반대편에서 주행 중이던 SUV 차량과 50kg LPG용기가 충돌해 가스가 누출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사고는 대부분 가스운반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며 자칫 하면 달리던 다른 차량에 의해 용기와의 추돌사고까지 겹칠 경우 사고의 규모가 더욱 크게 번질 수 있었던 것으로 철저한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고압가스가 충전된 고압용기를 운반할 때도 밸브보호캡을 제대로 체결하지 않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스운반차량에 대한 가스안전당국의 관리감독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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