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자 스스로 행하는 안전점검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경기도LP가스판매협회와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 주관으로 ‘2014년 가스사고 대비 비상대응 훈련’이 실시돼 이목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LPG벌크로리의 취약부분인 차량 하부 및 밸브박스의 플렉시블 호스 파손으로 인해 가스가 누출되는 상황을 가정, 응급조치를 취했다. 사고가 발생하면 공황상태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초동조치에 실패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하지만 이처럼 실제 대처하는 방법을 눈으로 보고 몇몇 사업자들은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숙지하는 게 유사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소화기의 종류별 특성을 파악하고 실제 불을 꺼보는 실습도 진행됐다. 실습조교로 나온 소방관은 “당황하면 소화기를 든 채로 안전핀을 뽑으려고 하지만 손잡이를 잡고 있으면 안전핀이 빠지지 않는다”며 소화기를 땅 바닥에 내려 놓은 상태에서 안전핀을 뽑아야 하는 점을 알려줬다. 이 부분을 미쳐 생각하지 못한 일부 사업자들은 무릎을 치며 호응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오후 시간에는 케이피피 앤 아이티오 관계자들이 벌크로리 주요부품의 유지관리 방안에 대해 설명해 줬는데 예상을 뛰어 넘은 호응에 모두들 놀란 분위기였다.

사업자들 스스로 이 같은 자율 안전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해 박수를 쳐주고 싶다. 앞으로 숙제는 이 같은 행사가 단순 이벤트에 그치지 말고 각자의 사업장으로 돌아가서 잘 접목시키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비상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정부기관 및 지자체에서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같은 모두의 노력이 지속된다면 최근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가스업계에서는 근절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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