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권유로 소형헬기 입문, 동호회서 기술 익혀

사고현장 촬영 위한 ‘드론’ 운영·조종사 교육 맡아

“몇년전 친구가 자신이 사용하던 모형헬기를 저에게 선물로 줬습니다. 운영방식이 2채널로 장난감에 가까운 소형헬기였는데, 막상 조정하려니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 동호회를 찾아 다니며 본격적으로 조종기술을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부 박동성 과장(42)의 모형항공기 조종은 친구의 권유에서 시작됐다. 크기가 작은 소형헬기였는데 처음에는 1분간 제대로 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후 박 과장은 전문가가 많은 동호회에 가입, 본격적인 조종기술을 익히기 시작했다.

박 과장은 “모형항공기는 크게 헬기와 비행기로 구분할 수 있다”며 “헬기는 비행기에 비해 조종술이 까다로운 만큼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술을 익히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가벼운 취미 정도로 시작했던 모형항공기 조종이었지만 조금씩 조종기술이 늘어나면서 열정도 뜨거워졌다.

“처음에는 불과 몇 초 동안 헬기가 공중에 정지돼 있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무려 4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실시하면서 기본적인 조종은 가능해졌습니다.”

기본 조종술을 익힌 후 모형헬기를 450급으로 구입, 조종실력 쌓기에 나섰다.

4채널의 중대형급 모형헬기로 운영기체가 커지면서 조종술을 익히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았다.

덕분에 불과 2년만에 2채널의 소형헬기에서 4채널 500급의 중대형 헬기를 운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모형항공기 조종실력을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지난해 가스안전공사에서 사고현장의 항공촬영을 위해 드론을 구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운영책임자와 조종교육을 책임지게 된 것.

드론의 경우 조종을 위한 별도의 교육기관이 없어 조종사 확충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박 과장은 그동안 익힌 모형헬기 조종기술 덕분에 손쉽게 드론을 조종할 수 있었다. 또한 자연스럽게 조종사교육도 맡게 됐다.

이에 대해 박 과장은 “독성가스가 누출될 경우 현장접근에 한계가 있다”며 “이 때문에 정확한 현장파악을 위해 드론의 역할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몇몇 사고현장에서 드론의 촬영영상이 진압과정에 좋은 정보로 활용돼 보람도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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