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LPG협회가 발간한 통계자료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LPG자동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으로 LPG차 운행대수는 2500만대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2000년 이후 LPG자동차 보급대수는 매년 평균 10%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LPG자동차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LPG의 청정성으로 인해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고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약진에도 불구하고 국내LPG시장은 오히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으니 그 원인이 궁금해진다. 우리나라의 LPG자동차 보급대수는 2000년대 중반부터 2009년까지 1위를 유지했으나 2010년 터키에 자리를 내준 후 터키, 러시아, 폴란드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LPG자동차가 해외에서 잘 나가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LPG연료의 사용제한, 가격경쟁력 상실, 신규차종 감소 등으로 요악된다. 연료의 사용제한은 당장 손볼 수 없는 사안이지만 LPG자동차의 선호도와 가장 밀접한 관계에 놓인 가격경쟁력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셰일오일 영향으로 LPG수입가격의 동고하저(冬高夏低) 현상도 깨지는 등 하향 안정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LPG가격의 안정세가 지속되면 자동차사에서 일반인들이 선호할 수 있는 차량을 하루 속히 내 놓는 선견지명이 필요하다. LPG자동차를 선택하고 싶어도 마땅한 7인승 RV차량이 없어 고민하던 잠재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 LPG자동차가 늘어나는 만큼 수출길도 열릴 수 있다. 더욱이 정부도 경유자동차의 증가로 대기오염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에서 기후변화 대응에너지로 인정 받고 있는 LPG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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