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창고로 사용되던 건물을 문화예술 복합시설로 리모델링해 이색적인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구도심(신포동 방향)으로 10여분 걷다보면 요즘은 흔치 않은 빨간벽돌로 만들어진 창고가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한눈에도 수십년의 세월을 보냈을 법한 연륜이 느껴지는 건물이다.

다가가서 보면 빨간색 벽돌들도 오랜 세월의 여파인지 여기저기 상처투성이다. 또한 건물 외벽에는 ‘대한통운’이라고 적혀 있어 오래 전 창고건물로 사용됐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 이 지역은 인천항에서 하역한 짐을 보관하던 대단위 창고건물이 늘어선 곳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창고건물들도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도심의 흉물(?)로 방치되던 창고시설은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인천시는 구도심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중구 해안동 일대 개항기 근대 건축물 및 인근 건물을 매입, 복합예술공간인 ‘인천아트플랫폼’으로 재탄생 시켰다.

인천아트플랫폼은 (구)일본우선주식회사(등록문화재 제248호)를 비롯한 근대 개항기 건물과 1930~40년대에 건설된 건축물을 리모델링 했으며 창작스튜디오, 공방, 자료관, 교육관, 전시장, 공연장 등 총 13개 동의 규모로 조성됐다.

또한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시각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 연구자들이 창작과 연구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함께 예술인만을 위한 예술공간이 아닌, 지역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어린이와 시민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해 호평을 얻고 있다.

혹, 전시회나 공연이 없어도 인천아트플랫폼 곳곳에 있는 예술가들의 재기발랄 한 작품들을 찾아보는 것도 쏠쏠하다. 
혹, 사라져가는 옛 것에 대한 향수가 있다면, 이번 주 개항기 근대 건축물로 꾸며진 인천아트플랫폼을 찾아 봄은 어떨까.

가는방법: 대중교통은 인천역에서 하차 후, 차이나타운에서 신포동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전시와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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