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산·이용 등 전후방 산업생태계 구축

전문인력 양성 통해 산업기반 조성 지원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핵심기술 제고

▲광주 과학기술원(GIST) 내 위치하고 있는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2015년 1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수소연료전지산업 생태계 조성의 목표를 세워 출범하며 전국적으로 그 이름을 알렸다.

그 동안 미래 먹거리 산업의 복안으로 수소연료전지가 떠오르며 각종 모니터링 사업과 연구개발, 과제 및 사업이 도출돼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소하며 각종 언론과 매체를 통해 보도된 결과 전국적으로 인식을 끌어올리는 홍보효과를 불러왔다.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 별로 ‘수소연료전지’ 관련 추진 전략과 사업 계획을 세우며 수소연료전지산업 역량강화를 위한 선의의 경쟁이 점화되고 혁신센터 출범에 이어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가격도 45% 인하된 8,5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가져와 앞으로 산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수소연료전지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크게 두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하나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한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 다른 하나는 지역 주민 스스로가 참여해 삶의 터전을 가꾸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 창업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품질관리시스템 중소기업에 전수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월 개소 이후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인식을 끌어 올리기 위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는 것과 함께 세 가지의 핵심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수소연료전지 수송용 부문에서 현대자동차, 발전용 부문에서는 포스코에너지와 두산퓨얼셀BG, 가정·건물용 부문에서는 前 퓨얼셀파워(현재 두산그룹 합병), 에스퓨얼셀 등의 회사들이 존재하고 있으나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중소·중견기업의 수는 아직까지 다소 모자란 실정이다.

물론 산업 초기단계이고 인식에 대한 부분도 활성화되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당연한 부분이지만 향후 이를 보완해 제고한다면 충분히 산업 경쟁력이 강화됨은 물론 산업 자체의 파이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광주혁신센터는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자 지원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혁신센터는 두 번째 핵심방안으로 품질관리 시스템을 광주 지역 중소·중견기업체에 전수한다는 계획을 설정했다.

일명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라는 이 시스템의 개요를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공정혁신 및 제품결함을 예방·관리하는 것으로 ‘원자재관리→공정관리→제품관리’ 순으로 시스템이 구성된다.

센터는 이 시스템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생산 시스템을 중소·중견기업이나 벤처기업의 생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을 하는 등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지원할 예정이며 향후 추진절차를 거쳐 모니터링 사업까지 도달하면 생산성 및 관리 효율을 증대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창업을 원하는 벤처기업을 위해 혁신센터 내에 공간을 제공해 창업을 지원하고 나아가 산업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1. 일반 시민의 편의를 위해 혁신센터 내 열린 공간을 제공하며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홍보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2. 센터 내에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내부 모형이 설치돼 있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핵심기술 국산화 위한 기술 개발

세 번째 추진방안은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이를 위한 다양한 모델 구축이다.

연료전지의 경우 정부가 태양광, 풍력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원 집중 육성의 3대 분야로 지정하고 있지만 타 에너지원에 비해 값이 비싸고 특히 연료전지 주요 부품인 스택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백금의 가격도 상당히 고가이다.

수소충전인프라 구축 확대 문제도 수소연료전지차 운영을 위해 선결돼야 하기 때문에 여러 부문에서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센터는 수소 생산에서 이용까지 전후방으로 다양한 산업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전방산업은 수소생산(가스개발, 수전해, 부생수소)과 저장, 정제, 이송, 신재생산업 등이며 후방산업으로 V2G(Vehicle to Grid)와 V2H(Vehicle to Home), 전력산업 및 서비스산업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연관산업으로 수소연료전지부품, 충전, 발전산업(가정용, 산업용, 발전용), 융합스테이션 등의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수소충전시설과 다른 타 에너지원을 결합한 융합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여기에 V2G와 V2H 모델도 함께 접목할 예정이다.

V2G는 자동차 운영시간 외에 발전력이 남는 시간에 자동차 배터리에 충전된 에너지를 전력망으로 되돌리는 기술이며 V2H는 자동차에 충전된 에너지를 직접 가구나 에너지 필요시설로 공급하는 모델이다.

이러한 사례는 이미 미국, 독일, 일본 등 해외에서 △수소충전소+열병합발전 △수소충전+전기충전+가솔린/CNG충전 등의 다양한 모델을 적용해 운영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접목함으로써 자동차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충전시설, 소규모 발전소의 역할도 함께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상권분석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 컨설팅을 지원하며 광주 지역 특색을 살려 전통시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발산마을을 선정해 지역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골목 컬러링과 청년창업을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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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유기호 센터장

“창업 유도로 수소연료전지 중추 조성할 터”

전문 컨설팅 등 지원 통해 산업 활성화 유도
인프라 확대 등 꾸준한 추진 단계 밟아가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한 지 3개월이 흘렀으나 여전히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목표는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중소·중견기업 및 벤처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산업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유기호 센터장(55)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수소연료전지차 및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분야에 힘을 쏟아왔던 전문가이다.

약 27년간 친환경차 전문가로 근무해오던 그는 최근 광주 혁신센터를 총괄하는 센터장으로 취임하며 수소연료전지산업을 위해 일선에 뛰어들었다.

“산업이 자생적으로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때문에 각종 인터넷, 언론 매체 등을 통해 홍보를 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공모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관심이 많아질 거라 판단합니다.”

유기호 센터장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관심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홍보활동을 통한 창업 유도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창업 지원을 위해 광주에 위치한 기아차 공장으로부터 생산 인프라 및 컨설팅 지원을 받고 법무부에서도 법무 인력을 파견 받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금융기관의 전문가들도 파견 근무토록 마련하고 특허청에서도 전문인력을 배치 받도록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충남도, 울산광역시, 인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수소연료전지산업에 대한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기조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답했다.

“좋죠. 산업 육성에 대한 관심이 사업 계획으로 도출된 것이라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광주에서 혁신센터를 출범한 것이 신호탄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록 광주가 출발은 늦었으나 가장 활발한 액션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향후 국내 산업을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리라 전망합니다.”

물론 최근 각 지자체 별 추진전략 발표를 통해 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지만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이다.

“우리나라의 친환경차 산업은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어 왔는데 정부에서도 육성의지를 밝힌 만큼 실패를 답습하지 말고 차근차근 추진 단계를 밟아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 센터장은 2018년이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친환경차 보급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생활부분에서는 전기차가, 주행적인 면에서는 수소연료전지차가 각 분야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수소연료전지산업뿐만 아니라 광주 지역재생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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