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지역에서 LPG판매업을 한다는 것은 강한 정신무장이 되어 있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적은 판매물량에 비해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은 많기 때문이죠. 가스레인지의 가스불이 안 켜진다고 전화 오면 곧바로 달려가 고객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스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죠.”

전북 임실군 오수면에서 LPG판매업소인 오수가스를 운영하는 안응선·이기정 대표는 부부 가스인으로 자나 깨나 소비자들의 가스안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부부가 가스판매업을 시작한 것은 약 7년 전으로 지금은 둘 사이에 호흡이 척척 맞아 일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단다.

“남편이 32살 때부터 다른 LPG판매업소에 근무하면서 가스를 배우고 있었는데 오수가스를 매매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내인 이기정 대표는 가스공급지역이 농촌이다 보니 인구감소로 가스판매량이 줄었고 접경지역인 남원시 판매업소간의 가격경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극복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문한다.

“시골 어르신들은 부지런한 것 알죠. 새벽 5시 또는 6시에 가스를 주문합니다. 결국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낡은 가스호스는 무료로 교체해주고 트윈호스 등 가스기구는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가스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수시로 소비자들에게 위험요소 등을 말씀드리며 안전을 강조합니다.”

현재 임실군은 1만4100 세대에 약 3만 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LPG충전소 1곳과 판매업소 7개소가 영업 중이라는 안응선 대표는 본인의 오수가스는 월 평균 약 15톤의 가스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판매업은 보람 있는 사업이라고 봅니다. 도시가스가 보급되더라도 LPG판매업은 평생 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자식들에게 사업을 물러줄 계획은 없습니다.”

아내인 이기정 대표도 한마디 거들었다. “많은 주부가 신랑하고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얼굴 보면 좋은 일보다 다투는 일이 더 많으니까요. 하지만 저희는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을 5년간 하는 동안 서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따라 다니면서 일을 도왔는데 이동하는 동안 못했던 대화도 하고 손발이 잘 맞아 빨리 일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건비가 안 나가서 일거양득이었죠.”

시골지역의 저소득층 시설개선사업에서 꼭 추가되어야 할 부분이 타이머콕 설치라는 이들 부부는 정부나 가스안전공사에서 타이머콕에 대한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최고의 가스안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폐용기 발생으로 인한 신규 용기 구입비용이 결국 판매업자와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이들 부부는 오수가스의 발전과 주민들의 편리와 가스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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