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며 동료간 이해의 폭 넓혀’

▲ 동호회원들이 보드게임 중 하나인 젠가를 즐기고 있다.

“본사가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한지도 2년이 다 됐지만 여전히 문화시설은 태부족인 상황입니다. 이에 몇몇 직원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을 시작하면서 동호회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홍보실 이혜리 주임)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013년 12월 충북혁신도시 이전기관 중 첫 번째로 터를 잡고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충북혁신도시의 문화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탓에 외부에서 문화시설을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마침, 가스안전공사 본사 내부에 카페가 들어서면서 젊은 직원 한두명이 휴식시간에 보드게임을 시작한 것이 ‘더 지니어스’의 출발이다.

본사 이전시기가 겨울이어서 실외운동이 사실상 어려워진 점도 보드게임 동호회가 만들어질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겨울철, 카페에서 시작된 보드게임은 이후 참여하는 인원이 늘어나면서 이듬해인 지난해 3월 회원규모가 30여명으로 늘면서 정식 동호회로 출범하기에 이른다.

아직, 출범한지 1년 남짓한 탓에 동호회원 대부분은 입사 5년 내외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돼 있지만 보드게임에 관심이 있는 직원이라면 언제든지 참여가 가능하다.

동호회 명칭이 만들어진 과정도 젊은 직원답게 독특하다.

지난해 보드게임을 즐기던 직원 몇몇이 케이블을 통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던 프로그램인 ‘더 지니어스(방송 중 일부는 보드게임 형식으로 진행)’에서 착안, 프로그램 명칭을 그대로 동호회 이름으로 사용하게 됐다.

보드게임 특성상 별다른 준비물과 비용이 들지 않는 터라 여성직원의 참여 비율이 높다. 또한 몇몇 회원의 경우 이미 대학시절 보드게임을 즐겼던 터라 게임방식은 물론 게임도구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각자 보유한 게임도구를 활용하면서 동호회 운영에 따른 비용도 크게 발생하지 않아, 동호회 활동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적은 점도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인기이다.

현재 더 지니어스에서 가장 대중적인 보드게임은 젠가, 부루마블 등으로 게임방식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보드게임의 특성상 팀플레이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몰랐던 직원과 서로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도 보드게임 동호회의 인기 중 하나이다.

동호회원으로 활동 중인 홍보실 이혜리 주임은 “젊은 직원들간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는데 보드게임을 통해 대화를 나누다보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 좋다”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동호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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