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LNG의 선박연료가격 경쟁력이 증대함에 따라 LNG연료추진선박 시장과 더불어 선박의 LNG벙커링 시장은 크게 확장될 것입니다. 특히 LNG를 주입해 주는 LNG벙커링선박은 표준화되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달 28일 ‘한국형 LNG벙커링선박 표준화 선형’에 대해 한국선급으로부터 AIP(Approval in Principle)인증 취득에 큰 역할을 한 LNG산업기술협동조합의 이재익 소장(43)은 이번 AIP인증은 해당 분야 시장 선점은 물론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작점을 만들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금년 1월에 출범한 LNG산업기술협동조합이 이처럼 AIP인증을 취득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7월 한국선급과 해운사, 기자재 업체 등 9개 기업과 학교가 참여하는 산학협력단을 결성했기 때문이다.

“이번 인증 취득을 위해 특정기업의 지원이나 비용이 마련되어 프로젝트가 정해져서 수행된 것이 아니라 시장 활성화 및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참여한 것입니다. 각 참여기업들의 이해관계를 따져 적극적인 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어려웠으나 각자의 역할이 명확히 나뉘어져 있기에 그에 따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공동개발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재익 소장은 이번에 인증을 취득한 주요 기술로는 소형LNG저장탱크를 지닌 LNG운반 및 하역에 대한 벙커링선박의 전반적인 기본설계를 국내에서 직접 수행하였다는 것이 가장 큰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즉 LNG벙커링시 발생하는 증발가스에 대한 처리 기술(액화시스템)이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신기술인 래티스(Lattice) 압력용기(LPV)를 적용한 것이 주요 기술이란다.

현재 세계LNG벙커링 시장은 노르웨이를 비롯해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등 북유럽의 주요 항구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선박에 대한 Ship-to-ship LNG벙커링을 수행할 계획이며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도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따라서 2025년에 전 세계 선박시장에서 한 해 사용될 LNG연료의 양을 약 7천만톤 이상으로 보고 있기에 이를 위해 약 200여척 이상의 벙커링선박이 운영될 것으로 예측한단다.

“현재 국내에서 건조되는 벙커링선박에 모두 TGE와 같은 해외 선진사의 엔지니어링 및 극저온기자재가 사용되었다면 이번 인증으로 앞으로 수주되는 벙커링선박 및 소형 LNG운반선에는 국내 기업에 의한 설계도면 및 극저온 기자재가 사용될 기회가 마련된 것입니다.”

결국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는 LNG벙커링 시장은 원가 경쟁력을 높여 시장 확대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재익 소장은 강조했다.

LNG산업기술협동조합은 LNG벙커링선박 수주 및 건조를 목표로 하여 엔지니어링을 수행하고 있는 단체라는 그는 LNG벙커링선박에 관심이 있는 기자재업체는 물론 중소조선소가 함께 뜻을 모아 전 세계 LNG벙커링선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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