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7개 도시가스사의 지난해 누계 판매실적이 우려 했던 최악의 수준은 면했지만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피하진 못했다.

특히 지난해 3차례의 도매요금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용량 수요처의 이탈 현상으로 공급사들의 판매실적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데다, 11~12월 동절기를 시작으로 늘어나야 4분기 판매량마저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악재 탓에 경인 7개 도시가스사들의 판매실적은 지난해 103억1391만㎥에 그쳐 전년도(105억3864㎥)보다 2억2천만㎥ 이상 준 1.9%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1.9%), 2014년(-8.5%)에 이어 3번째이다.

회사별 판매실적을 보면 지난해 예스코만 현상유지를 했을 뿐 나머지 6개사들은 작게는 1.5%에서 많게는 7% 이상 판매 감소를 보였다.

삼천리는 지난해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지만 판매실적이 36억3076만㎥에 그쳐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산업용 이탈이 크게 작용했다.

가정용 수요가 많은 서울도시가스는 지난해 이상이온 탓에 판매량이 18억7713만㎥에 그쳐, 전년대비 1.2% 줄었으나 우려만큼의 감소는 면했다. 하지만 공급권역 내 집단에너지사업의 비정상적인 가동 등으로 판매회복은 어려웠다.

코원에너지서비스도 지난해 판매량이 15억4301만㎥에 그쳐, 3.2%의 감소세를 보였다. 코원 역시 대용량 수요처의 이탈과 이상기온 탓에 판매실적으로 이어졌다.

예스코는 지난해 12억8150만㎥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 수준을 보였다. 7개사 중 유일하게 판매실적이 줄지 않았다.

강남도시가스도 지난해 판매실적이 3억2741만㎥에 그쳐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인천도시가스는 7개사 중 지난해 가장 큰 폭인 7.4%의 감소세를 보였다. 판매실적은 7억7741만㎥에 그쳤고, 이는 공급권역 내 산업체들의 가동률이 떨어진데다 대용량 수요이탈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2분기까지 만해도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었지만 2.1%의 감소세에 그쳐 선방했다는 분위기 이지만, 이들 공급사의 판매실적은 2009년도 수준으로 회계했고, 수요가수가 꾸준히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판매실적 감소는 경영환경을 바뀌 놓고 있는 셈이다.

도시가스사 한 관계자는 “도매요금이 3차례 이상 인하됐어도 가격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다보니 ‘탈 천연가스’가 곳곳에서 벌어졌다”며 “여기에다 4분기 날씨도 춥지 않았고, 소비자의 사용패턴도 바뀌어 가구당 소비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누적되어 판매실적 감소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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