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집계한 지난 2015년 천연가스 판매량은 총 3145만톤으로 지난 2014년에 비해 10.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도시가스용은 7%가 줄어들었고 발전용은 무려 14%나 줄어들었다.

최근 5년간 천연가스 물량을 살펴보면 2010년 3120만2천톤, 2011년 3357만톤 2012년 3654만7천톤, 2013년 3867만5천톤, 2014년은 총 3517만3천톤이 판매됐다.

이 같은 5년 간 판매실적을 기준으로 볼 때 2013년까지 도시가스용 5%, 발전용 10% 등 연 평균 7%씩 판매성장을 했으나 2014년에는 전년 대비 도시가스용 -7%, 발전용 -11% 등 9%가 감소했고 2015년 역시 2014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즉 2015년의 판매량이 2010년 판매물량과 비슷해지는 역주행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던 천연가스 판매량이 2013년 최고점을 찍은 뒤 하향세로 돌아서자 국내 천연가스 산업이 이제 고성장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것 아니냐는 경계론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사실 지난 2013년의 급격한 판매량 증가는 원자력 등 기저발전 문제 등으로 천연가스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착시현상이 일어난 이유도 있다. 때문에 2014년 이후 하락세가 가파르게 느껴지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판매량 감소에 따른 원인은 다양하다. 도시가스용의 경우 평균 기온 상승으로 인한 소비량 감소와 저유가에 따른 경쟁연료 대비 산업용 LNG의 가격경쟁력 하락 등이 주요인이며 발전용의 경우 경기침체에 따른 전력소비 감소로 전력수요가 감소하고 원자력 등 기저발전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판매량 감소 원인 중 일부는 여건변화에 따라 해소될 수도 있지만 일부는 해소되기 어려운 부분으로 지구적 환경 요인으로 여겨진다.

이제 판매량 증가에 자축하며 안주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를 판매 저성장 시대에 돌입한 천연가스 산업의 근본적인 대안마련과 돌파구 를 찾기 위해 도매사업자와 소매사업자들이 한 뜻으로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임이 분명하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