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산업 역할 강화로 새로운 부흥기 만들터”

‘소통’으로 난관 슬기롭게 헤쳐…‘변화•혁신’ 통해 新성장발판 모색 
불합리한 LNG요금체계 개선, 판매신장 위한 마케팅 역량 강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와 헌신의 자세로 정부 및 타 협회와도 협력    

“한국도시가스협회를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도시가스산업의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에너지원 중 국민연료인 도시가스의 역할 강화로 새로운 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한국도시가스협회 제13대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예스코 구자철 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 그리고 협회 및 회원사간의 화합을 위한 소통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29일 취임식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 우태희 차관,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사장, 전국 33개 도시가스사 대표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시가스산업의 부흥을 위해 ‘열정과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던졌고, 이날 인터뷰에서도 도시가스업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현안사안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협회의 근무환경을 조성해 주고, 회원사간에 의견 충돌이 많은 사안에 대해서는 소통으로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임기 동안 협회장으로서 회원사를 위해 헌실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그동안 도시가스가 청정연료이면서 국민연료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온 만큼 앞으로도 도시가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 회장은 도시가스업계가 겪고 있는 저성장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정부와 가스공사를 상대로 △LNG요금제도 개선 △에너지원간의 균형발전 △연료전지 보급 활성화 방안 등을 요청해 나갈 것이며, 도시가스업계 스스로도 새로운 수요개발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강화 △가스제품 다양화를 유도하기 위한 가스기기사와 건설사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 마련 △집단에너지와의 역할분담 및 규제개혁 철폐 등을 핵심과제로 다뤄 다각적인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한다. 

또한 구 회장은 도시가스업계가 중장기적으로는 LNG 도․소매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개편도 논의할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고 했다.

변화와 혁신 그리고 소통으로 침체된 도시가스산업을 제2의 부흥기로 만들겠다는 구 회장이 취임 후 100일을 맞았다.  그를 직접 만나 앞으로 협회 수장으로서의 역할과 협회 운영방향 그리고 대외활동 계획 등을 직접 들어본다.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국내 도시가스산업이 판매부진과 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도시가스협회 제13대 회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거울듯한데 소감과 각오를 말씀해 주신다면?

“도시가스산업은 정부의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정책에 힘입어 그동안 빠르게 보급되었으나, 최근 저유가에 따른 산업용요금의 경쟁력 저하 등(2014년: ▽7.8%, 2015년: ▽6.8%) 도시가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협회장에 취임하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앞으로, 협회를 중심으로 도시가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도시가스의 미래 역량강화와 다양한 복지활동을 통한 나눔 실천 등을 통해 도시가스산업이 제2의 도약과 사랑받는 국민에너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구자철 회장이 지난 3월 9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한국도시가스협회장 취임식에서 새로운 도약을 강조하고 있다.

▲취임 후 벌써 100일이 지났습니다. 업무 보고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며, 현 시점에서 우리 업계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점과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요?

“최근 유례없는 실적악화는 향후 우리업계가 개선해야 할 최우선 과제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가격 경쟁력 회복과 이를 통하여 도시가스산업의 경쟁력을 되살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여러 불합리한 용도별 요금체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회원사가 가장 난감해 하는 요금산정 기준에 대한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도시가스산업 정체기에 대비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창출과 고객만족경영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몇 년 전만해도 비록 도시가스업계가 저성장이지만 7~9% 수준의 지속성장을 유지해 왔으나 이젠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면밀히 분석해 실천 가능한 대응책을 마련할 때라보는데 현재의 국내 도시가스산업을 어떻게 보는지요?

“우리나라 도시가스산업은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빠른 성장을 거듭하여 사업개시 약 30여년 만에 보급률 80%에 육박하였습니다. 이렇게 급성장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도시가스사업자들의 적극적인 배관투자와 안전관리, 정부의 청정연료 보급확대 정책이 바탕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봅니다.

하지만 최근 보급이 정체되고 성장세가 둔화되는 원인을 보면 에너지원간의 치열한 경쟁 및 이상기온 등으로 판매량이 정체되고 있으나 아직 수송용(벙커링), 연료전지, 도시가스 기반 분산전원 등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여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 업계에서는 이러한 신수요 창출과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들에 적극적인 투자와 참여를 할 계획입니다. 또한 가스소비촉진을 위해 언론에서 지적했던 가스기기 제조사와 건설사 등과의 협력관계도 이젠 좀 더 구체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지원하거나 협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그 예로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앞으로 중소가스기기 제조사에 다양한 제품개발을 유도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도 마련해 금전적인 지원도 할 계획입니다.”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산업발전을 위해 올해 협회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들 사업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그리고 회원사의 목소리도 다양화되고 있는데 이런 점들은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요?

“새로운 경영환경과 시대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사업을 선별하고 이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려 합니다. 무엇보다 보급확대를 위한 성장동력의 발굴과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협회는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올해 10개 기획 프로젝트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로 총 122개 사업을 선정, 이중 예산사업으로 90개 과제를 시행합니다. 또 미래전략 연구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의 모멘텀을 발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회원사의 경영여건 개선, 도시가스사업에 대한 규제개선 과제 발굴 등을 통해 도시가스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하지만 선행과제는 무엇보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협회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회원사의 의견이 다양화되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이라 봅니다. 다만 변하지 않는 것은 회원사간 공동의 목표인 지속성장과 신수요개발이며, 이를 통해 도시가스산업의 역량강화라는 점은 동일할 것입니다. 따라서 협회는 무엇보다 공통분모를 찾도록 소통을 할 것이며, 그 역할을 회장인 제가 앞장서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여러 회원사의 다양한 입장을 적절하게 조율하고, 도시가스산업 발전과 회원사의 권익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볼 때 도시가스(LNG)가 집단에너지와 전기, 신재생에너지 등에 밀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협회가 정부와 국회 등 대외 활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향후 한국도시가스협회의 대외업무 역량강화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최근 전력 또는 신재생산업을 근간으로 에너지신산업 정책을 펴고자 하는 정부의 기조는 상대적으로 도시가스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만큼 대외적으로 천연가스의 우수성과 보급확대의 당위성을 널리 알려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업계 마케팅 전문인력 협의체를 구성하여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아울러 도시가스협회에서도 급변하는 도시가스산업의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업계의 현안 및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정부, 국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도시가스산업의 부흥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도․소매사업자간 상호협력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도시가스업계는 국내 경기침체와 타 연료와의 가격경쟁력 열세로 인한 산업체 수요이탈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LNG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스공사의 도입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약 협상력을 높이고, 저렴한 천연가스 도입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데 다각적인 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소매회사인 도시가스회사에서도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도·소매사업자간 현안 협의를 위해 구성한 ‘천연가스사업협의회’개최를 통하여 신수요 창출방안 모색, 불합리한 규제개선 건의, 타 연료와의 경쟁력 확보방안 등 동종업계로서 필요한 다양한 협력방안들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도시가스가 편리한 에너지원이지만 소비자 측면에서는 아직도 전기 등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있다. 이는 그만큼 홍보부족이라는 지적도 있어 앞으로 대국민 홍보와 서비스개선을 위한 협회의 역할은?

“정부와 협회에서는 도시가스업계의 서비스 수준을 진단하고, 개선과제를 발굴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한국생산성본부에 서비스수준 진단용역을 발주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타에너지에 비해 서비스 수준도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지난해는 16개사가 우수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게 신용카드 확대, 저소득층 요금할인 확대, 안전관리 강화 등으로 서비스 수준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에너지효율 개선사업도 확대해 나가는 등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가스공사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천연가스 체험관’을 통해 도시가스의 청정성, 안정성, 편리성 등의 장점에 대한 홍보는 물론, 도시가스산업이 우리나라 산업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늘리 알려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기회가 된다면 정부에 ‘가스의 날’ 제정 건의로 정부 및 유관기관과 함께 대국민 홍보도 계획 중입니다.”

 ▲끝으로 협회를 바라보는 회원사를 비롯해 도시가스업계에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모든 시작은 소통에서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일방적이 아닌 쌍방향 소통으로 조직 내 유대관계를 긴밀히 하고 조직문화를 가꾸기 위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사자성어를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이는 세상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 위기에 놓여 있는 도시가스업계도 기필코 이루리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하면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지켜봐주시고 많은 질타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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