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LPG판매실적을 보면 LPG수입사의 판매량은 증가한 반면 정유사들은 일제히 감소했다. 한동안 LPG소비량은 꾸준히 줄었으나 최근 반등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번 판매량 변동의 원인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소비패턴 분석

한국석유공사에서 집계한 LPG소비현황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동안 총 207만7000톤이 소비돼 전년 동기 183만5000톤 보다 24만2000톤(13.2%) 증가했다. 이에 LPG수입·정유사(석화사 판매분 제외) 1분기 판매량은 199만2000톤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SK가스의 약진이 돋보였는데 석유화학용 판매가 급증했다. 석유화학용 LPG는 석유화학업체에서 석유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원료로 LPG를 사용하는 것을 뜻하며 SK가스는 지난 1991년 ㈜효성 및 1997년 태광산업(주)에 공급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효성, 태광산업은 프로판을 프로필렌제조용 원료로 사용하며, 코리아피티지㈜ 및 용산화학㈜는 무수말레인산제조용으로 부탄을 사용하고 있다. SK종합화학 및 LG화학 등은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을때 대체용 원료로 프로판 및 부탄을 석유화학용으로 사용 중이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주로 LPG충전소에 가스를 판매하는 정유사의 판매량은 모두 감소했다. 최근 경유자동차의 대기오염 문제로 경유판매에 신경을 써야 하는 정유사는 LPG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유사들은 LPG수입사와 달리 국내시장에서 수요증진을 위한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어 당분간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E1의 경우 석화용, 충전소 판매증가로 수치상으로 전년 대비 LPG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나 정유사 판매분이 감소하면서 실질적으로 전년 대비 4% 가량 판매량이 감소했다. 석유화학용 판매가 수요증가를 이끌어, 일반 LPG자동차 충전소에서는 판매량이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수출에 집중하는 E1

석유화학용 판매를 제외하고 가정·산업·운수·도시가스 등 일반 민수시장에서 큰 폭의 수요증가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E1은 수출을 통해 실적개선을 이끌고 있다. E1의 올해 1분기 수출물량은 120만1000톤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고, 매출액 5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억원 증가했다. 꾸준히 LPG트레이딩 물량을 확대하려는 E1은 해외에 △중동 지사 △런던 지사 △싱가폴 지사 △휴스턴 지사 △몽골 지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

LPG해외수출은 냉동 LPG를 도입처인 중동에서 해외 구매자에게 직접 판매하거나, LPG시장으로부터 구매하여 판매하는 트레이딩으로 나뉜다. 냉동 LPG트레이딩은 해외에서 구매한 LPG를 선적 전 물량만 판매하거나, 선적 후 선박에 실린 상태로 판매하는 형태로 구분된다. 냉동 트레이딩은 단순판매를 통한 트레이딩 이익 목적 외에도 선적일정 변경으로 인한 체선방지, 프로판/부탄 재고조정을 통한 도입비 절감 등 다양한 목적으로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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