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 급배기연도는 조립 및 설치가 쉬워야 하고 정확한 기능이 나와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스보일러연소로 인한 일산화탄소를 완벽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안전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지난 11일 공장이전 개업식을 가진 ㈜반석기업의 유인우 회장(68)은 연도는 보일러의 기능 못지않게 안전이 중요하므로 완벽한 제조와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스보일러와 급배기연도는 하나의 제품으로 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보일러의 품질이 뛰어나더라도 연도가 부실할 경우 곧바로 가스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스보일러를 시공할 때는 연도와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는 신품을 체결하고 보일러를 교체할 때는 반드시 연도와 호스 모두를 동시에 교체해야 합니다.”

가스보일러 연도업계에서 약 30년째 일하고 있는 유인우 회장은 대성산업에 입사해 대성탄좌 노조위원장을 역임한 후 1997년 가스보일러 연도생산업체인 칠승산업을 창업했다. 당시 그는 대성쎌틱과 귀뚜라미보일러, 부영, 현대건설, 우방, 청구건설 등에 연도를 직접 공급하는 등 약 70%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4년 경영상태 악화로 공장 문을 닫은 유 회장은 신제품 구상 등으로 재기의 기회를 엿보다 2012년 4월 반석기업을 창업했다.

“많은 고객들이 큰 도움을 주었는데 한 순간의 실수로 그들에게 많은 실망을 주게 되었죠. 하지만 고객들은 다시 저에게 용기를 주었답니다. 유통업을 하는 두명상사의 박봉진 대표와 365일 포스터 박성춘 대표, 나눔유통 김영철 대표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사업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었습니다. 또한 직원들도 몇 백 만원에서 몇 천 만원씩 빌려주었죠. 너무나 고맙죠. 최선의 노력으로 그분들의 은혜에 보답할 계획입니다.”

유인우 회장은 재창업 이후 고객만족을 위해 당일 발주분에 대해서는 당일 출고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조립과 시공이 용이한 제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고객들의 불만에는 즉각적으로 대처함으로써 불만 최소화에 앞장서왔다.

“각 연도 제조사들의 많은 노력으로 연도의 품질이나 기능은 상당히 향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고객이 왕’이라는 생각으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현장에 적합한 신제품 개발에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유 회장은 기존 알루미늄 배기톱을 스테인리스 배기톱으로 설계 변경한 신제품을 개발해 가스안전공사의 성능인증을 거쳐 오는 8월부터 출시할 계획이란다.

“가스보일러 급배기연도시장은 보일러시장과 같이 발전합니다. 그만큼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시장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과당경쟁으로 연도의 판매가격이 생산원가 이하로 떨어지는 등 시장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기업은 이익을 창출해야만 또 다른 신제품 개발도 가능합니다.”

보일러 폐가스사고 뉴스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유인우 회장은 품질 및 적정한 가격경쟁은 자유경쟁 체제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안전만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의 원인이 연도의 결함에 있다고 확인된다면 우리 제조사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질 것입니다. 저에게는 마지막 사업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한 최고의 제품생산에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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