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캠핑용가스버너의 사용도 늘어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안전사고가 없어야 한다.(사진은 캠핑용품점에 진열된 다양한 가스버너)

정식 등록된 캠핑장만 이용하고, 가스안전캠페인도 지속돼야

가스버너 제조사·유통업체도 책임감 가져야 시장 성장
소비자들도 가스버너를 잘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대학생들에 이어 이번 주에는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동시에 이달 말부터는 직장인들의 여름휴가도 본격화된다. 따라서 한 해 중 이맘때가 가족 또는 친구들, 직장동료들과 야외로 나가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캠핑에서 전문인들을 제외한 대부분은 캠핑장에서 먹는 음식에 많은 재미를 느끼고 있다. 따라서 캠핑 시 필수적인 제품이 바로 캠핑용 가스버너(야외용 이동식 가스연소기)이다. 하지만 캠핑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가스사고가 없도록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다. 본지는 올여름 본격적인 야외 캠핑을 앞두고 올바른 가스사용법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캠핑용품시장 6000억원대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발생한 강화도 글램핑장 화재사고 1주년을 기해 지난 4월 전국 캠핑장(야영장) 1663개소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캠핑장을 정식으로 등록한 곳은 1175개소, 미등록 캠핑장은 416개소, 나머지 72개소는 휴업 및 폐업상태로 조사됐다.

결국 전국 곳곳에 캠핑장이 산재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라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정식 캠핑장이 아니더라도 계곡이나 해수욕장에서도 캠핑용 가스버너는 얼마든지 사용한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정식으로 등록된 캠핑장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의 캠핑인구는 비공식적으로 35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캠핑용품의 시장규모는 텐트를 중심으로 가스버너 등 약 6천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가스분배기 검사품 필요

캠핑용 가스버너 중 대표적인 제품이 호스연결식 버너지만 상당수는 휴대용 가스용기가 내장되는 카세트식 연소기, 가스그릴, 직결식 연소기 등 다양하다. 하지만 캠핑용 가스버너 제조업체들은 전반적인 경기부진으로 올해는 특별한 신제품을 개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름 성수기를 맞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고객들이 불경기로 절약 마인드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다소 비싼 신제품보다 저가의 기존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높아 기존 제품을 양산해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3kg용기를 사용하는 프로판연소기는 생산업체가 증가하면서 보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 된다. 특히 3kg이나 5kg용기에 분배기를 통해 여러 가지 연소기를 사용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지만 분배기 연결 장비가 아직 검사기관의 검사품이나 성능인증품이 없어 사용자들은 음성적으로 사용하는 등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효율성과 편리성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분배기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검사품이나 성능인증품이 보급되도록 서둘러야 할 것이다.


캠핑장가스사고 매년 4∼5건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가스사고 건수는 118건으로 전년 대비 2건(1.7%) 감소했으나 이동식 부탄연소기 사고는 29건으로 전년대비 81.3% 급증했다고 한다. 또한 올해 6월까지 발생한 부탄연소기 사고는 7건이다.

지난해 발생한 이동식 부탄연소기 사고 중 캠핑장에서는 4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2013년에는 5건, 2014년에 4건 등 매년 4∼5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숫자는 공개된 숫자이며 공개되지 않은 사고는 더 많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동식 부탄연소기 사고의 주요 유형은 카세트식 연소기 사용으로 인한 과대불판 또는 연소기 위에 알루미늄 호일을 넓게 사용함으로써 복사열이 가스용기(캔)에 전달되어 폭발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불판에서는 부탄캔의 내부압력이 2∼4kg/㎠ 정도인 반면 과대불판에 의한 복사열을 받으면 순식 간에 8kg/㎠ 이상으로 압력이 상승해 폭발로 이어진다. 또한 화기 주위에 일회용 가스용기를 비치함으로써 용기내부의 압력이 상승해 폭발하거나 가스레인지 사용 후 가스레인지에 장착된 용기를 분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에 폭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연소기 사용 중 또는 이동으로 인한 화재 및 폭발, 장시간 사용에 의한 가스레인지의 과열에 따른 폭발사고도 발생한다.

따라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캠핑용 가스버너와 부탄가스용기(캔)의 안전한 사용요령으로 △삼발이보다 넓은 불판의 사용금지 △화기주위에 연소기 및 부탄캔 보관 금지 △사용 후 부탄캔을 분리하여 화기가 없는 안전한 장소에 보관 △다 쓴 부탄캔은 환기가 양호한 장소에서 구멍을 내어 폐기 △잔가스 사용을 위한 부탄캔 직접 가열 금지 △조리 중 자리를 비우지 말 것 △차량 안이나 텐트 안에서는 가스사용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문성욱 홍보실장은 “즐거운 캠핑장에서 캠핑을 더욱 즐기는 방법은 가스버너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라며 “특히 텐트 안에서 가스레인지와 가스등(燈), 가스난방기 등을 사용하면 산소결핍으로 인한 CO중독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무조건 텐트 안에서의 가스사용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홍보 강조

캠핑장이나 야외에서 가스안전사고를 주의하자는 교육이나 홍보는 수없이 반복되고 있지만 가스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안전홍보는 지속적으로 계속되어야 한다. 아울러 관계 당국이나 기관에서는 대소비자를 위한 지금까지의 홍보내용의 전달력이 어느 정도인지, 홍보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지도 모니터링 함으로써 쉽고 이해가 빠른 새로운 홍보물을 만드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캠핑용 가스버너 제조 및 유통업체들도 단순하게 제품만 판매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안전까지 끝까지 책임진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만 시장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스버너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규정대로 사용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올 여름 캠핑도 가스사고 없이 안전하게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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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코베아 김상현 대표

“캠핑용 가스버너는 검사품만 구입해야”

나와 가족, 동료들 위해 안전한 사용 절실
세계적인 아웃도어 업체 되도록 최선 다할 터

“가족들과 즐거운 캠핑을 보내려면 아무런 사고가 없어야 합니다. 특히 캠핑용으로 보급 중인 가스버너는 사용상에서 안전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소비자들도 캠핑용으로 구입하는 다양한 가스버너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검사품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국내 대표적인 캠핑용품 전문업체인 ㈜코베아의 김상현 대표이사는 온라인에는 안전검사 없이 만들어진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으므로 구입 시 주의가 필요하며 더불어 사후관리도 중요하므로 국내에서 만든 제품을 구입하면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캠핑 등 아웃도어 관련 업계가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그는 몇 년 전 캠핑 붐이 조성될 당시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캠핑을 즐기는 가족과 인구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단다.

“인지도가 높은 캠핑장은 예약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불경기로 캠핑 장비를 신규로 구입하는 사람들은 많이 줄었지만 디자인 제품이나 감성적인 제품, 가성비, 효율성이 높은 제품은 여전히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코베아는 지금까지 OEM을 포함해서 100여종의 캠핑용 가스버너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는 김상현 대표는 코베아 브랜드는 안전과 효율, 기능이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객만족에 앞장설 것이란다.

우리나라의 캠핑문화도 많이 발전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많이 배워야 한다는 그는 선진국 캠핑족들은 캠핑 전후의 안전점검, 뒷정리 등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려는 의식이 강하단다.

“캠핑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캠핑을 못하게 하는 정책보다 좀 더 현실적인 정책과 규정을 만들어 안전하고 깨끗하고 편안한 캠핑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업계도 환경적인 부분을 고려하여 이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보급해야 합니다. 특히 캠핑용 가스버너는 나 자신과 가족, 동료들의 안전과 직결되므로 사고가 없도록 올바르게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지금은 다소 어렵지만 캠핑시장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분야라는 김상현 대표는 소비자들도 가격을 흐리는 외국산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기보다 양질의 국산 제품을 많이 애용해 줘야 우리나라의 경제 및 고용문제 등도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저해하는 규제도 많이 없어져야 한다는 그는 코베아를 국내 및 세계적인 아웃도어 업체로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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