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해외진출 TF 발족식이 열리고 있다.

[가스신문=유재준 기자] 

21일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해외진출 TF 발족
국내 천연가스 산업에서 축적된 기술과 시공능력을 수출상품화 하기 위한 천연가스 인프라 해외진출 전략이 추진된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지난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천연가스 인프라(하류부문, downstream)사업 해외진출 TF’ 발족식을 열고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해외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세계 천연가스 인프라 시장은 전세계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따른 세계 LNG 수요 증가와 셰일가스 개발 확대 등으로 향후 10년간 약 370조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우리 천연가스 산업의 30년간의 노하우와 기술, 시공능력을 수출상품화 하기 위해 해외진출 전략을 마련하고, 대기업·중소기업·공기업 간 ‘융합 연합체(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특별팀(TF)를 발족했다.

‘천연가스 인프라사업’은 최종 소비처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인수기지, 배관 등 제반 기반시설(인프라)의 개발·투자·건설·운영 및 기술용역을 통칭하는 것으로 자원 개발·탐사 사업에 비해 유치국 정부 및 국제기구의 지급보증,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으로 인해 투자 위험성이 낮고, 장기간·대규모의 부가가치와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즈벡 ‘수르길 프로젝트’에 가스공사, 대기업 3개사와 중소기업 312개사가 참여한 예에서 보듯이 기자재 조달, 엔지니어링, 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의 참여로 중소기업 동반 진출에 유리하다.

국내 천연가스 산업은 1986년 천연가스 도입 개시 이후 30년간 공급 안정성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며 세계 2위의 LNG 수입국으로 발돋움하며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이에 30년간 축적한 가스공사의 인수기지·배관망 운영 노하우·기술과 우리 건설사의 국제적 시공능력을 융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수주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해외진출 전략’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구체적인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해외진출 전략에 따르면 해외 인프라사업을 유형화하고, 사업범위와 대상국가, 투자규모, 인력수급 등을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한편, 대상국가별 맞춤형 모델을 개발하여 수주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대표적인 예로 모잠비크 등 자원부국인 개도국에 우리 가스산업 모델을 묶음화해 총체적으로 이식·수출하고 대규모 LNG발전소 건립이 비효율적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도서국가에 LNG 수송-저장-벙커링-소규모 발전(연료전지 포함) 등 섬 발전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의 종합체계(토탈솔루션)를 수출하는 것이다. 또한 이라크 등 원유 생산 시 수반되는 가스를 소각하는 국가에 소각가스를 활용해 도시가스 및 발전과 연계하는 모델 등이다.

또한 공·사기업 합동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수주한 최초의 천연가스 해외 인프라 투자·운영사업인 ‘멕시코 만사니요 터미널 건설·운영 프로젝트’의 예처럼, 단순한 건설공사를 넘어 총체적인 관리·유지보수까지 수출상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해외 프로젝트 관련 정보·기술의 교류를 위해 가스공사, 건설사, 조선사, 해운사, 금융사 등으로 구성된 ‘융합 연합체(얼라이언스)’ 플랫폼인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해외진출 TF’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별팀(TF) 내에 구체적인 프로젝트 별로 특별팀(TF)도 구성·운영해 나갈 예정이며, 특히 최근 발표된 에너지신산업 종합대책에 포함된 스마트 가스계량기인 원격검침(AMI: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의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특별팀(TF)은 8월 초부터 구성·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용래 에너지산업정책관은 “마케팅부터 계약체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경쟁력을 제고하고 동반진출 효과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에너지산업정책관, 가스산업과장), 국토부(해외건설지원과장), 해수부(항만투자협력과장), 가스공사(공급본부장, 해외사업처장), 건설사(8개社), 조선사(2개사), 해운사(4개사), 지원기관(산은·수은·무보·코트라(KOTRA), 도시가스협회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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