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가스업계는 피서지에서 다양한 가스안전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중 빠지지 않은 것이 피서지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부탄연소기의 안전사용 홍보캠페인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탄캔 파열사고는 2014년 16건에서 2015년 29건으로 증가했다. 또한 LPG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역대 최고인 34.5%를 기록한 바 있다.

전체 가스사고가 감소세인 점을 감안하면 부탄캔 파열사고의 증가는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부탄캔 파열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부탄캔 사고감소를 위해 연중 홍보캠페인은 물론, 사고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조업체의 노력도 뜨겁다.

대륙제관의 맥스CRV에 이어 연내 OJC에서 기존의 RVR부탄캔에 과압발생 시 가스를 차단하는 안심밸브가 부착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실제, 안전성을 높인 부탄캔의 경우 부탄캔 파열사고를 최대 75%까지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2014년 교통대 백종배 교수 ‘1회용 부탄캔의 사고방지를 위한 안전강화 방안’)

하지만 업계의 이런 노력들이 실제, 부탄캔 파열사고 감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정부가 부탄캔 안전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약속했으나 대부분 흐지부지됐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없이 제조업체 기술개발만으로는 사고감소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얼마 전, 호주가스협회가 국내 부탄캔 제조업체를 방문, 기술력을 인정하고 안전인증 기술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은 신선한 대목이다.

국내 부탄캔 제조업체의 기술력을 외국에서 먼저 알아본 셈이다.

이제라도, 정부는 당초 계획했던 부탄캔 안전성능 강화방안 도입을 통해 제조업체의 기술력과 소비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마련에 나서야 할 때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