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무 강인용 대표(왼쪽)와 오사카가스 사토시 이베 매니저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미래에 수소충전소가 단순히 수소만을 충전하는 곳이 아니라 수소를 매개로한 종합 에너지 허브로서의 스마트스테이션으로 발전시키고자 연료전지를 비롯해 수소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10년 이상 연료전지 개발에 몰두한 H&Power㈜ 강인용 대표(41)는 수소처럼 깨끗한 원료를 공기처럼 무료로 쓰는 문명을 만들고자 지난해 11월 ㈜소나무를 설립했다.

“지난 2013년경에 수소인프라에 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북미와 일본 등 세계의 충전소 사례들을 공부하면서 우리나라 실정에 알맞으면서 값싸게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해왔죠.”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결과적으로 국내도 기존에 구축된 CNG·LPG충전소와 연계한 융·복합충전소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소나무 강인용 대표는 융·복합충전소 구축에 ‘개질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CNG, LPG를 원료로 개질을 통해 수소를 현장에서 제조할 수 있는 장치라는 점에서다.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도시가스·가솔린·디젤 개질기에 비해 수소충전소용 개질기는 수소생산용량, 수소의 순도 및 작동조건 등이 크게 달라 그 기술의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제가 소나무를 설립하게 된 이유도 기술적 문제가 있음에도 개질기의 보급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선진기술과의 업무제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업화하기 위해 특화된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했죠.”

강 대표는 여러 국내·외 선진기업들과 긴밀한 업무제휴와 에이치앤파워의 수소관련 기술개발경험, 명확한 사업비전 등을 통해 검증된 제품을 한국 실정에 맞도록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소나무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사용되는 LPG개질기를 국내에 수입해도 그대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가스조성이 다르기 때문이죠. 따라서 최근 소나무는 이런 내용을 파악해 국내 실정에 적합한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완벽한 데이터베이스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소나무는 보다 완벽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15년 이상 수소업계에 종사한 구성원들이 쌓아온 국내·외 다양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난해 11월 일본 오사카가스엔지니어링을 비롯해 국내 관련 전문 기업들과 개질기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오사카가스는 개질기 분야에서 30년 이상 기술개발 및 보급 경험이 있는 세계 최고의 기술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소형 개질기는 이미 국내에 보급돼 높은 효율과 신뢰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 오사카가스는 제조 라인센스 사업이 가능하기에 향후 국산화를 추진하기에 기술적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에 함께 참여한 일본 오사카가스엔지니어링 사토시 이베 매니저는 “소나무는 협약 과정에서 수소산업에 대한 미래성과 자신감, 섬세함을 보여줘 믿음이 가는 기업”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일본을 넘어 세계 최고의 수소충전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모든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대표는 “신뢰를 얻기까지 오사카가스엔지니어링이 보여준 신중함과 섬세함에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상호 신뢰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인용 대표는 끝으로 수소인프라 확산에 속력을 내고 있는 일본의 방법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본의 경우 도심 내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경우 하나의 마더(Mother)충전소에 여러 개 도터(Daughter)충전소를 건립하는 형태로 보급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마더충전소는 CNG, LPG 원료를 현장에서 수소를 만들어 판매하는 충전소이고, 도터충전소는 같은 도심 내에 마더충전소에서 제조된 수소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이동식 충전소를 말합니다.”

강 대표는 “일본은 마더·도터충전소를 활용해 수소의 물류 및 설치비용 절감, 수소의 이동, 보관에 따른 위험요소를 최소화 하고 있다”며 “국내도 이러한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하나의 마더충전소에 여러 개의 도터충전소 건설로 빠르게 수소충전소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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