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공사 인천기지 내 운영 중인 LNG 탱크. 향후 증설되는 LNG탱크는 안전기준을 더욱 상향할 방침이다.

난관 딛고 2020년 준공목표로 착공한다

9월 연수구 승인 이후 현장 정상화에 박차 가해
국내 최고수준의 내진설계 및 풍속설계기준 반영
연수 주민대상 취업박람회,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

[가스신문=유재준 기자]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건설단(단장 이희명)은 지난 9월 23일 ‘연수구 지원 및 설비 안전성 향상 계획’의 일환으로 연수구와 약속했던 ‘인천기지 4지구 증설공사 건설인력 채용설명회’를 연수구청 상징광장에서 개최했다.

여성인력, 보안, 환경, 안전, 품질 등의 월정직과 철근공, 콘크리트공 등 18개 직종 일용직에 대한 지원서를 작성한 적정인력에 대해 향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가스공사의 한 관계자는 “연수구의 인허가 승인 이후 가설사무실 개소 및 착공을 위해 빠른 시일 내 현장정상화가 이루어지게 되며, 현장사무소 개소 및 해당분야 전문건설사가 선정되면 이번 연수구 주민 대상 채용설명회를 통해 접수된 신청서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현장에 우선 투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인천 송도지역 일부 주민들의 반대와 연수구청의 건축허가 보류로 연기됐던 ‘인천 LNG기지 증설공사’가 그동안의 난관을 딛고 조만간 제 궤도에 올라서며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연수구청에서 LNG 저장탱크 증설 건축허가 신청을 승인한 이후 가스공사와 시공사들은 착공일정 및 세부계획을 조율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당초 준공시점은 2019년이었으나 연수구청의 허가 보류로 인해 약 1년 이상 착공이 늦춰질 전망”이라며 “오는 2020년말 준공을 목표로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인천기지 증설 승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주민민원 해소 위해 의견 수렴

가스공사 인천 LNG기지 증설사업은 수 년간 엄청난 우여곡적을 겪었다. 지금까지 송도 LNG증설 관련 인허가 문제가 무려 9번에 걸친 연수구청의 허가서류 보완요구와 3회에 걸친 행정심판, 2회에 걸친 추가 주민설명회, 증설설비 설계안전성 입증 용역(대한토목학회) 등 연수구가 요구하는 증설관련 안전 및 지원계획을 대폭 상향해 결국 허가가 이뤄졌다.

인천 연수구청은 주민 안전 불안감 해소를 위한 안전성 향상계획 제출과 구체적인 주민지원 계획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연수구 지원 및 설비안전성 향상 계획안’을 내놓았다. 

이어 연수구는 신뢰있는 기관을 통한 설계안전성 검증용역 진행이 필요하다고 주장, 가스공사는 연수구청과 협의하여 ‘대한토목학회’의 용역을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이어 8월 4일 안전협의체를 통하여 4지구 증설설비 설계안전성 설계검증 용역을 발표했다. 

또한, 가스공사는 두 차례의 추가 주민설명회를 통해 연수구의 의견을 수용한 안전성관련 기준을 대폭 상향한 것을 비롯해 지역주민 지원계획 확대, 증설공사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민원부분의 다각적인 의견수렴 방안 등 3개의 큰 틀에 대해 설명회를 열었다. 

상호지원협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그간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안전기준 상향 부분에서 저장탱크 및 송출배관 등 비내력 구조도 내진 특등급 이상을 적용하여 국내 최고수준의 내진설계를 반영(재현주기 5,000년빈도)했다.

주요시설물 풍속 설계기준 또한 기존보다 대폭 상향하였고, 콘크리트 균열 방지를 위해 마이더스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화열 해석 및 수화열 관리를 위한 재료, 시공, 사후관리 조치를 통해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또한, 계측제어 설비부분도 기존 설비대비 자체 안전기준을 상향 조치하였다. 

 

비상상황 대비 안전성 극대화 

이와 함께 증설지역에 별도 중앙조정실 신규설치 및 운영으로 증설지역 설비의 독자적 통제시스템 운영 및 각종 비상상황 대비 설비운영의 안전성을 도모할 예정이며, 증설설비에 대한 안전성 검증은 가스관련 국가공인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안전성 및 기술기준에 대해 기술검토 승인도 완료했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조건에 의한 연수구 지역주민 지원계획은 당초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완료 당시에는 연수구 기본지원금이 17억원/년이었으나, 산식에 저장탱크 설비용량을 추가로 반영하여 인천과 같은 다수 저장탱크 보유 생산기지 및 탱크 증설예정 생산기지 지역에 지원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어 연수구가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지원금을 수령하는 지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연수구 지역주민 지원계획으로 인천시에 약속한 증설공사에 따른 특별지원금 중 50%는 연수구로 직접 지원하고, 나머지 50% 또한 연수구에 우선 사용될 수 있도록 시와 협의 완료하였고, 증설공사에 필요한 인력채용 또한  연수구 지역주민 대상 취업박람회를 실시하여 총인원 약 36만 4천(M/D)의 남성, 여성인력의 일자리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스공사 인천기지에 야간경관 조명시설의 단계적 설치로 LNG기지 야경을 이용하여 송도지구 이미지 개선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한 천연가스와 관련한 지역 주민들의 막연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연수구 주민대상 인천 가스과학관 초청 및 증설공사 현장견학을 통한 천연가스 안전성 설명회를 연중 개최하고, 지역주민(20명/년) 해외(일본) LNG인수기지 견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일본보다 우월한 인천 LNG 기지의 안전성을 직접 비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지역 안팎에선 그동안 안전성 확보 및 주민의견 수렴 등을 이유로 9번에 걸쳐 허가서류 보완 요구하던 이재호 연수구청장의 ‘뚝심’이 안전과 주민지원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 구청장의 계속된 보완요구에 가스공사는 결국 탱크 설비 등의 안전성을 기존 1등급에서 특등급으로 상향 조정해 안전성을 확보했고, 당초 가스공사가 인천시에 약속했던 특별지원금도 연수구로 전액 집행토록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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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한국가스공사 이희명 인천기지건설단장 

건설·행정안전 실천하는 현장 만들 터

“건설현장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안전입니다. 모든 건설공사를 진행할 때 첫째 건설안전을 추구하고 둘째 행정안전 기반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희명 가스공사 인천기지건설단장은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단장은 “건설부문의 안전은 기본이고 업무착오가 없는 행정부문의 안전도 이상없이 추진할 방침입니다”며 “이와 더불어 상대방과의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도록 소통되는 현장을 조성하겠습니다”고 밝혔다.

현장직원들이 가능하다면 팀장들과 합의 하에 업무가 진행되도록 하고 정보전달 후 확실한 피드 백과 함께 논의하고 함께 결정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단장은 “인천 지역경제에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수구 소상공인협회, 구청과 협력하여 잡자재, 장비, 철물, 안전용품, 소모품, 생수 등에 대하여 상호 협력하고, 굴삭기, 크레인, 지게차, 덤프, 카고 크레인, 살수차 등 건설장비 임대 시 지역업체를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고 강조했다.

연수구청, 가스공사간 협약을 통해 구청 관심사업 및 지역주민 행사에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연료전지, 저온창고 등 LNG 이용 연관산업 유치를 위해 인천시, 연수구청, 가스공사 3자가 적극적인 대상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연수구 세수증대,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로 국제도시 송도를 조기에 자립형 도시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여할 예정입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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